▲ 해트트릭을 달성한 가레스 베일 ⓒ웨일스 SNS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가레스 베일(28, 레알 마드리드)이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베일은 후반 교체될 때까지 61분간 뛰면서 내적으로 외적으로 잊지 못할 경기를 만들었다. 

웨일스는 22일 오후 8시 35분(한국 시간) 중국 광지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차이나컵에서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베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으로 완파했다. 베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웨일스 A매치 최다 골(29호 골) 주인공이 됐다.

가는 길부터가 문제였고  베일의 선발출전이 가장 이슈였던 경기다. 소속 팀에서 잦은 부상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베일은, 차이나컵 출전을 위해 지난 19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 경기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오전 11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중국 광저우로 향했다. 그렇게 걸린 시간이 10시 30분.

베일은 자정이 되어야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시 4시간을 더 이동했다. 그렇게 결전지인 중국 난닝시에 도착했다. 스페인에서 출발해 영국, 광저우, 낭닝까지 1박 2일 동안 1만 2천km를 날아간 셈. 스페인 현지 언론은 베일이 누적된 피로로 인해 다시 다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다.

걱정과 달리 베일은 선발로 나서 전반 멀티 골을 기록했고, 후반에도 수비 한 명을 달고도 구석으로 절묘하게 볼을 보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베일은 곧장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베일이 대기록을 세웠다. 베일은 중국전 해트트릭으로 웨일스 대표 팀 최다 골 주인공이 됐다. 베일은 지난 2006년 10월 7일 만 16세의 나이 때 슬로바키아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데 이어 12년 만에 그의 이름을 웨일스 축구계에 남겼다. 

베일은 유로 예선전에서 12골, 월드컵 예선에서 8골, 지난 유로2016에서 3골, 이번 해트트릭을 포함해 친선전에서 6골을 기록해 29호 골에 도달했다.

▲ 베일의 딸과 베일(왼쪽부터)

베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웨일스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엄청나다. 한편으로 딸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며 엄청난 기록 달성을 기뻐하면서도 딸의 생각을 했다. 

그는 "개인적인 성과도 좋지만, 항상 팀이 가장 중요하다. 그곳에 오르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자 성취다"라고 말했지만, 이내 "엄청난 경기였고 성취였다. 나는 이 기록을 깰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내 커리어 사상 가장 훌륭한 성취 중 하나"라며 기록을 축하했다. 

베일은 14살부터 사겨온 여자친구 엠마 라이스 존스와 지난 2012년 첫째 딸을, 2016년 둘째 딸을 얻었다. 종종 경기장에서 딸과 함께하는 모습이 잘혀 '딸 바보'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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