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지마 쇼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체적으로 부진한 경기였다. 수확을 꼽자면 대표팀에 복귀한 혼다 게이스케와 신성으로 떠오른 나카지마 쇼야 정도다.

일본은 23일(한국 시간) 벨기에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말리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에 선제골을 준 후 후반 추가 시간에 나카지마의 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일본의 경기력을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패스 플레이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크로스도 부정확했다. 반면 신체조건은 밀리다보니 수비에서는 애를 먹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드러나지 않은 단점이 다른 대륙의 팀과 경기를 하자 드러났다.

신체조건에서 밀려 몸싸움에서 지다보니 손으로 잡는 빈도가 늘어났고 지속적으로 위험한 지역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이날 말리의 전력이 완전체가 아니라는 것도 일본에 좋지 않는 징조다. 말리는 와구에를 제외하면 단 한명도 20경기 이상 A매치를 뛴 선수가 없다.

특히 완전체로 나왔다하더라도 말리는 강팀은 아니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 C조에서 4무 2패, 단 1승도 하지 못하고 최하위로 떨어진 팀이다. 여기에 전력까지 완전하지 않은 상대에게 일본은 고전했다.

그나마 수확을 찾자면 돌아온 혼다와 떠오른 나카지마다. 혼다는 할릴호지치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으나 이번 평가전 명단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혼다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후반 22분에 교체 투입됐다. 혼다가 투입되자 패스가 조금씩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양쪽 윙백에게 열어주는 패스나 페널티박스 안으로 넣어주는 패스가 부정확하다보니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혼다로서는 경기를 뒤집기에 한계가 있었다.

그나마 균형을 맞춘 것은 23세의 나카지마다. 나카지마는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어 일본 축구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나카지마는 경기 종료 직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받은 후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3명을 부드러운 턴 동작으로 제친 후 돌파해 왼쪽 측면으로 좋은 패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 크로스가 무위에 그치고 재차 크로스가 올라오자 자신이 직접 뛰어들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나카지마의 골이 터지고 경기는 종료됐다.

약체를 상대로 문제점만 노출하고 끝난 일본의 평가전이다. 혼다의 복귀와 나카지마의 등장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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