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빈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최다빈(18, 고려대)이 무너진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했다.

최다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3일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 경기 때부터 부츠 상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다빈은 공식 연습 때 발목에 무리가 왔다.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기권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지난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무너진 오른쪽 스케이트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다. 최다빈은 올 시즌 초반부터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그동안 자신이 신어온 브랜드화의 새 제품을 주문했지만 도착하는 신발은 모두 최다빈의 발에 맞지 않았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눈앞에 둔 그는 결단을 내렸다. 오른쪽 스케이트는 2년 전, 왼쪽은 1년 전에 신었던 것을 선택했다. 비록 '짝짝이 부츠'였지만 최다빈은 "올 시즌 신었던 것 가운데 가장 편하다"고 밝혔다.

부츠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그는 지난달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에 출전해 개인 최고 점수인 총점 199.26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림픽까지 버텨준 부츠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너졌다. 부츠에 문제가 생긴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에서 55.3점에 그치며 21위에 머물렀다.

24일 예정된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하던 그는 부츠로 인해 발목에 무리가 생기며 결국 기권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지금 착용하는 스케이트 부츠는 오래 사용해 발목 지지력이 떨어진 상태"라며 "이번 시즌 초반 부츠가 발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으면서 1∼2년 전 신던 부츠를 조합해 신었지만 결국 더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감한 최다빈은 다음 시즌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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