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끈 디마리아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평소 '메시 의존증'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가 부재하자 '디마리아' 의존증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3월 A매치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메시는 앞서 이탈리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다.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 부담이 커지고, 과밀한 일정으로 인한 문제였다. 아르헨티나 언론 '올레'는 앞서 "메시가 내전근의 피로도를 느껴 이탈리아전 휴식이 예상된다"고 했고, 메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 팀 감독은 마누엘 란시니와 앙헬 디마리아를 양쪽에 배치해 곤살로 이과인을 돕도록 했다. 중원은 루카스 비글리아가 중심을 잡고, 조반니 로셀소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도왔다.

전반 35분까지 두 팀의 유의미한 공격 기회가 적었다. 아르헨티나는 삼파올리 감독 부임 이후 9번째 경기인데, 매번 다른 포메이션과 다른 선수 구성을 나서고 있다. 아직 월드컵에 나설 최정예 멤버가 아니다. 실험적이었다. 

더군다마 중심 메시가 빠지면서 공격 작업이 어지러웠다. 보통 메시가 있을 때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침투 패스와 횡패스, 2대 1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헤집지만 메시가 없어 공격은 디마리아 중심의 측면으로 전개됐다.

전반 35분 이후 아르헨티나가 잇달아 기회를 잡았는데, 모두 디마라아가 포진한 왼쪽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디마리아는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는 아무도 없었다. 

전반 43분 디마리아의 패스를 받은 풀백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슈팅과 전반 45분 이과인의 슈팅이 모두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막판 디마리아가 번득였지만 중원에서 유의미한 플레이가 적었다. 메시의 공백이 느껴졌다. 

후반에도 여전히 공격의 중심은 디마리아였다. 디마리아는 후반 4분 란시니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배달했는데, 헤더가 떴다. 후반 11분에도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좋았는데 슛이 걸렸다. 

디마리아는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다가 후반 18분 교체됐다. 디마리아까지 교체되자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경직됐다. 아르헨티나 대표 팀 유니폼은 입은 이과인은 여전히 무뎠고, 교체로 투입된 페로티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후반 미드필더 에네르 바네가가 번득임과 만회 골을 위해 밸런스를 깬 이탈리아를 공략해 2-0으로 이겼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