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얄라가 채트맨에게 힘을 실은 로킥을 찼다.
▲ 채트맨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자 아얄라가 파운딩을 시도했다.
▲ 몸을 띄워 힘 있게 치려다가 아얄라는 채트맨의 무릎에 턱을 맞고 기절했다.
▲ 위기에서 기회를 맞은 채트맨.
▲ 승리를 확신한 채트맨이 갑자기 아얄라의 등 위로 올라갔다.
▲ 채트맨은 점프해 앞으로 텀블링 했다.
▲ 승리 세리머니였지만 도를 넘은 행동이었다.
▲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고 채트맨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어빙스 아얄라(미국)라는 헤비급 선수가 지난 24일(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LFA 36에서 가진 프로 데뷔전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했다.

아얄라는 사실 패색이 짙었다. 황당하게 실신 KO됐다. 로킥으로 상대 드류 채트맨(미국)을 넘어뜨린 뒤, 댄 헨더슨의 특기인 점핑 파운딩을 하려고 했던 게 화근이었다. 주먹을 떨어뜨리기 전에 채트맨이 구부리고 있던 무릎에 턱을 찧어 기절했다. '셀프 KO'였다.

그런데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채트맨이 돌발 행동을 했다. 아얄라가 헤롱헤롱한 걸 보더니 승리를 확신했는지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이게 또 화근이 됐다. 쓰러진 아얄라의 등을 밟고 앞으로 뛰어 텀블링했다.

심판은 경기를 멈췄다. 그리고 채트맨에게 실격패를 선언했다. 즉 KO된 아얄라가 상대 반칙으로 '역전승(?)'한 것. 정신이 없는 상대의 등 위로 올라가 점프하는 행위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판정 때문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황당 시추에이션'은 경기 시작 2분 39초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그렇다.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채트맨은 실수를 인정했다.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경기에서 이기면 세리머니로 텀블링을 했다. 순간적으로 기뻐서 나도 모르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며 사과했다.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에 90일 출전 정지와 파이트머니 500달러 압수 징계를 받고 프로 데뷔전 패배까지 기록한 채트맨은 "다 이해한다. 난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