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필라델피아 76ers의 마켈 펄츠(19, 193cm)가 복귀전을 치렀다.

펄츠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덴버 너게츠와 홈경기에서 14분간 10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FG 5/13으로 활약했다.

펄츠는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혔다. 워싱턴 대학 시절 뛰어난 공격력, 다양한 기술, 우월한 신체조건으로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았다. 1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3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필라델피아는 펄츠를 얻기 위해 트레이드로 1순위 지명권을 얻어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펄츠는 필라델피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펄츠는 개막 첫 4경기를 뛴 뒤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어깨 부상이 심했다. 어깨 통증 때문에 슛을 제대로 던지지 못할 정도였다. 

오랜 기간 재활에 나서야 했다. 이번 시즌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펄츠는 5개월 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와 존재감을 뽐냈다.

펄츠는 오랜 시간 공을 잡으면서 경기 감각을 익혔다. 2대2 게임, 패스, 돌파, 리바운드 이후 빠른 트랜지션 등 다양한 옵션을 수행했다. 펄츠는 이날 8개의 어시스트를 뿌릴 정도로 원활한 볼 흐름을 이끌었다. 특유의 풀업 점프슛도 빛났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드리블을 하다가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펄츠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브렛 브라운 감독에게 펄츠를 기용하라고 '우리는 펄츠를 원한다(We Want Fultz)'라고 외쳤다. 펄츠가 기대만큼 활약하자 기립박수로 복귀한 그를 맞이했다. 필라델피아 미래에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후 펄츠는 "나는 이 경기를 죽을 만큼 사랑한다. 동료들, 구단 직원들, 코치진까지 많은 도움을 얻어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기나긴 여정 끝에 여기에 섰다. 기분이 좋다"라며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런 의미에서 펄츠의 복귀는 반갑다. 비교적 약한 포인트가드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NBA 코트에 적응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다. 하지만 그의 잠재력과 능력만큼은 충분히 필라델피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 마켈 펄츠(필라델피아 76er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