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혁(왼쪽)은 탈북 파이터다. 니시카와는 발 크기가 32cm나 되는 10대 파이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2009년 두만강을 건넌 탈북 청년의 꿈이 현실이 된다. 장정혁(20,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이 프로 종합격투기로 데뷔한다.

오는 31일 청주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TFC 드림 5에서 일본 대표 니시카와 야마토(17)와 라이트급으로 맞붙는다.

어머니와 탈북한 12살의 장정혁은 중국에서 외톨이였다.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힘을 키웠다. 헌 옷과 물이 든 페트병을 큰 포대에 넣어 만든 샌드백을 매일 두들겼다. 탈북 소년은 자신의 주먹으로 어머니를 지키고 싶었다.

그러면서 키운 꿈이 UFC 챔피언이다.

2012년 한국에 정착한 뒤 본격적으로 훈련해 시작한 장정혁은 "힘들면 탈북한 때를 떠올린다. 예전에는 도움이 안 되는, 잊고 싶은 기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면 못할 게 없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장정혁의 상대 니시카와도 UFC 챔피언이 꿈이다. 올해 중학교를 졸업했는데 프로 전적이 4승 4무다. 네 경기를 (T)KO로 끝냈다.

일본 홋카이도 출신으로 아버지와 꾸준히 훈련했다. 맨발로 생활하며 야생성을 키웠다. 발 크기가 32cm나 된다.

니시카와는 이미 종합격투기에 올인했다.

"장정혁의 일화는 일본에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정신력이 아주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꿈은 UFC 미들급 챔피언이다.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 홋카이도 PFC 챔피언이 얼마나 강한지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TFC 드림 5에선 한일전 5경기가 펼쳐진다. 장정혁과 니시카와는 미래의 UFC 파이터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메인이벤트는 지상원과 기시노 히로키의 웰터급 경기, 코메인이벤트는 이진세와 후사노 데츠야의 밴텀급 경기다.

TFC 드림 5 계체는 30일 오후 5시 호텔 락희 청주에서 진행된다. TFC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된다.

TFC 드림 5

[웰터급] 지상원 vs 기시노 히로키

[밴텀급] 이진세 vs 후사노 데츠야

[라이트급] 장정혁 vs 니시카와 야마토

[63kg 계약 체중] 방재혁 vs 야마나카 겐지

[플라이급] 이성호 vs 무라타 준야

[웰터급] 강민제 vs 김준교

[라이트급] 서동현 vs 김병석

[페더급] 정호원 vs 여승민

[여성 57kg 계약 체중] 박연화 vs 최율미

[페더급] 장두열 vs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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