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포기'는 없다. '불꽃 남자' 김경언이 현역 연장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31일 김경언의 측근에 따르면 김경헌은 조만간 대만으로 건너가 대만 프로팀에 합류, 함께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일종의 쇼 케이스다.

김경언은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후 새 둥지를 찾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도전을 멈출수는 없었고 두 번째 선택지로 대만을 택했다.

하지만 대만에서도 반응은 좋지 못했다. 대만에서도 외국인 타자라고 하면 일단 큰 것 한 방을 지닌 선수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2015년 16개가 최다인 김경언의 기록만으로는 대만 팀들의 눈길을 끌기 어려웠다.

때문에 선택한 것이 쇼 케이스다. 홈런은 다소 부족할 수 있어도 장타력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중장저리포로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쇼케이스를 택했다.

2001년 KIA에서 데뷔한 김경언은 만년 유망주에 머무르는 듯 했다. 독특한 폼에서 나오는 빼어난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정작 1군 무대에선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전성기는 서른살이 넘은 다음 찾아왔다. 2014년 3할1푼3리로 처음 3할대 타율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에는 타율 3할3푼7리 16홈런 7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을 비롯해 각종 부상을 당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2년 연속 70경기에 미치지 못하는 출장 기록을 보였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김경언은 야구를 놓지 않았다. 대만에 쇼케이스까지 가는 모험을 통해 현역 연장의 꿈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경언의 측근은 "김경언은 아직까지 '선수'다.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만 쇼케이스가 실패하면 다음 계획도 있는 데 그것도 선수로서 뛸 수 있는 조건을 우선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너무 짧았기에 더욱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닌 남자 김경언. 그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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