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시카와 야마토는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않고 격투기 훈련에 올인한 괴물 파이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자이언트 바바라는 전설적인 일본 프로 레슬러가 있었다. 키 208cm 거구로 발 크기가 38cm가 넘었다.

그의 발차기 공격을 '16문 킥'이라고 불렀다. '문'은 신발 크기를 재는 단위로, 1문은 약 2.4cm다.

지난 30일 종합격투기 대회 TFC 드림 5 계체가 열린 청주 락희호텔, 13문의 어린 왕발이 나타났다.

만 15세로 중학교를 갓 졸업한 일본 소년 파이터의 발 크기가 32cm나 됐다. 1984년 LA 올림픽 유도 95kg급 금메달리스트 '왕발' 하형주의 발 크기(33cm)와 비슷했다.

재미있는 건 이 소년은 키 170cm, 몸무게 68.35kg에 불과하다는 사실.

앳되지만 다부진 인상의 니시카와 야마토가 체중계에 올라가기 전 신발을 벗었을 때, 지켜보던 관계자들 모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온통 굳은살 투성이었다. 맨발로 살며 야생성을 키워 온 결과다. 손도 컸다. 철봉에 매달려 근력 운동을 하다 보니 마디마디에 굳은살이 박였다. 돌처럼 단단했다.

니시카와는 타고난 파이터다. 중학교 때 이미 프로 4승 4무 무패 전적을 쌓으며 일본 홋카이도 종합격투기 단체 P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

▲ '탈북 청년' 장정혁(왼쪽)과 발 크기 32cm 니시카와는 31일 TFC 드림 5에서 맞붙는다.

일찌감치 UFC 미들급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훈련에 전념할 정도로 열의가 뜨겁다.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밀어준다. 아들의 첫 해외 원정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함께 입국했다.

니시카와의 실력은 31일 청주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TFC 드림 5에서 베일을 벗는다. 프로에 데뷔하는 탈북 청년 장정혁(20,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과 맞붙는다.

니시카와는 "홋카이도 PFC 챔피언이 얼마나 강한지 증명하겠다"며 무패 행진을 예고했다.

장정혁은 2009년 두만강을 건너 탈북하고 2012년 한국에 정착해 파이터의 꿈을 품어 온 건실한 청년. "타격전을 노린다. 즐기면서 경기하겠다"며 주먹을 쥐었다.

TFC 드림 5는 충북에서 처음 열리는 종합격투기 프로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일전 5경기가 펼쳐진다.

메인이벤트는 지상원과 기시노 히로키의 웰터급 경기, 코메인이벤트는 이진세와 후사노 데츠야의 밴텀급 경기다.

'TFC 드림 5' 출전자 20명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31일(오늘) 오후 3시에 유튜브와 아프리카TV로 온라인과 모바일 생중계된다.

■ TFC 드림 5

[웰터급] 지상원 vs 기시노 히로키

[밴텀급] 이진세 vs 후사노 데츠야

[라이트급] 장정혁 vs 니시카와 야마토

[63kg 계약 체중] 방재혁 vs 야마나카 겐지

[플라이급] 이성호 vs 무라타 준야

[웰터급] 강민제 vs 김준교

[라이트급] 서동현 vs 김병석

[페더급] 정호원 vs 여승민

[여성 57kg 계약 체중] 박연화 vs 최율미

[페더급] 장두열 vs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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