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퍼거슨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또 만나지 못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설마설마하던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미국 현지 시간 4월 1일 만우절에.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34, 미국)이 다쳤다. 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3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와 싸우지 못한다.

UFC는 2일 홈페이지에서 "퍼거슨의 대체 선수로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6, 미국)가 누르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퍼거슨과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미 세 번이나 대결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이 네 번째다.

2015년 12월 12일 TUF 22 피날레를 앞두고 누르마고메도프가 다쳤다. 2016년 4월 17일 UFC 온 폭스 19에 앞서서는 퍼거슨의 폐에 물이 찼다.

둘은 지난해 3월 UFC 209에서 잠정 타이틀전을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회 이틀 전 누르마고메도프가 감량 중 병원으로 실려가는 바람에 경기가 취소됐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두 번 '원인'을 제공해 퍼거슨과 말싸움에선 밀리곤 했다. 특히 UFC 209 감량 실패가 오점이었다. 퍼거슨은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살이나 잘 빼"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제 누르마고메도프가 역공했다.

2일 인스타그램에 "퍼거슨, 잘 치료하길 바란다. 충고 하나만 하겠다. 더 이상 말을 많이 하지 마라. 지금 여러 가지 할 말이 많지만, 너처럼 될까 봐 떠들지 않겠다. 바라는 건 하나다. 이번 교훈으로 입조심해야 한다는 걸 배웠으면 한다"고 썼다.

퍼거슨은 트위터에서 "어떻게 실망스러운 마음을 표현할지 모르겠다. 금요일에 스튜디오 촬영에서 사고가 났다.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팬들, UFC, 누르마고메도프, 팀 동료, 코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ESPN과 인터뷰에서 "퍼거슨은 내측부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타이틀을 박탈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두 선수가 옥타곤에 올라 펀치를 던지는 순간, 이 경기는 라이트급 공식 타이틀전이 된다. 누가 이기든 챔피언이 된다. 맥그리거와 경기를 성사할 수 있을지 몇 개월 동안 지켜보겠다. 내가 알기로 맥그리거는 9월 출전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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