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6일 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자격을 잃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34, 미국)은 무릎 인대를 다쳐 UFC 223에 출전하지 못한다.

퍼거슨의 대체 선수로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6, 미국)가 급히 들어왔다.

UFC는 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3에서 할로웨이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펼친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대회를 6일 앞두고 퍼거슨과 누르마고메도프의 경기는 또 무산됐다. 네 번째다.

그러나 UFC 223 메인이벤트가 시작되면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의 라이트급 타이틀을 박탈한다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원래 계획은 그대로다.

화이트 대표는 2일 ESPN과 인터뷰에서 "할로웨이와 누르마고메도프가 옥타곤에 올라 펀치를 던지는 순간, 이 경기는 라이트급 공식 타이틀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둘 중 누가 이기든 챔피언이 된다. 맥그리거와 경기를 성사할 수 있을지 몇 개월 동안 지켜보겠다. 내가 알기로 맥그리거는 9월 출전 의사를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할로웨이가 아니라 맥그리거가 퍼거슨의 대체 선수로 들어올 가능성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엔 "맥그리거가 6일 동안 몸무게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짧은 기간) 감량은 힘겨운 일"이라고 답했다.

"맥그리거는 촉박한 상황에서 대체 선수로 올리고 싶지 않은 선수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대회를 홍보한 뒤, 경기에 출전시키고 싶은 선수"라는 속내도 나타냈다. 

UFC 223에서 누르마고메도프가 이기면 UFC 최초의 러시아 출신 챔피언, 최초의 무슬림 챔피언이 탄생한다.

UFC는 올가을 러시아 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16일 3만 5000석 규모의 모스크바 올림픽 스타디움을 대관했다는 소문이 돈다. PPV 대회인 UFC 228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첫 러시아 대회에서 챔피언 누르마고메도프와 도전자 맥그리거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할로웨이가 이기면 랜디 커투어·BJ 펜·코너 맥그리거·조르주 생피에르에 이어 다섯 번째 두 체급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긴다. 동시에 두 개 챔피언벨트를 갖는 건 맥그리거 다음이다. 

할로웨이는 2013년 5월 UFC 160에서 맥그리거에게 판정패하고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자신에게 마지막 패배를 안겨 준 맥그리거와 재대결할 확률이 높아진다.

퍼거슨은 UFC 223 홍보를 위해 스튜디오에서 영상 촬영을 할 때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측부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앞두고 있다.

차기 타이틀 도전 자격에는 1순위 맥그리거에 이어 2순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대표는 ESPN 인터뷰에서 퍼거슨의 잠정 타이틀도 박탈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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