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시티 브리핑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 소식. '스포티비뉴스'가 2018년 3월의 마지막 주와 4월 첫째 주 맨체스터시티의 소식을 모아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4월 1주차 '맨시티 브리핑'.

◆ 전 구단 상대 승리, 진정한 챔피언의 자격

맨체스터시티는 1일(한국 시간) 에버턴을 3-1로 제압하면서 우승까지 한 걸음 또는 두 걸음을 남겼다. 다음 리그 경기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맨유가 2위를 달리고 있어 이른바 '승점 6점'짜리 경기기 때문이다. 

우승에 다가갔다는 의미가 큰 경기였지만, 다른 의미에서도 에버턴전 승리는 매우 귀중한 승리였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팀이 됐다. 일반적으로 홈 앤 어웨이로 진행되는 리그에서 각 팀은 2번씩 경기를 치른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제 아무리 강팀이라도 모두 이기지 못하는 팀이 나오기 마련. 맨시티는 맨유를 비롯해 리버풀, 토트넘, 첼시, 아스널 등 강자가 즐비하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 내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나온 10번째 기록이다. 2010-11시즌 맨유 이후 처음이다.

▲ 에버턴까지 꺾고 이번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한 맨체스터시티.

◆ 맨체스터 더비에서 우승 확정 가능성

하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의 상대가 라이벌 맨유다. 맨시티는 '안방'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우승을 확정할 생각에 들떴을 것. 같은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고 한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시끄러운 이웃"이라고 표현할 때도 있었으나, 맨시티는 어느새 맨유 못지 않은 빅클럽이 됐다. 2011-12시즌엔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컵의 주인공이 맨시티로 결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두 사령탑의 라이벌 관계도 경기를 흥미롭게 한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FC바르셀로나를 이끄는 동안, 주제 무리뉴 감독이 레알마드리드를 이끌면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10승 6무 4패로 우세하다.

◆ "1경기만 더 이기면 챔피언" 펩도 이제 우승을 말한다

이제 우승은 정말 눈앞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연승 행진을 달릴 때도 "아직 모르는 일"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우승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에버턴 전 뒤 "전반전에 아주 간결하고 정확했다. 모두가 경기를 위해 헌신했다. 이제 1경기를 더 이기면 챔피언이 될 것"이라면서 우승을 말했다. 물론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 신중했던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젠 안심했다.

◆ 빅이어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라이벌’ 리버풀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어느 정도 확정. 이제 맨시티가 온힘을 쏟을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빅이어를 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상대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맨시티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맨시티는 23라운드에서 3-4로 패했다. 4라운드에서 5-0으로 완파한 기억도 있지만 까다로운 상대다.

일단 리버풀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부담스럽다. 쉬지 않고 압박해 빌드업할 여유가 없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사디오 마네가 배치된 최전방의 속도와 결정력도 위협적이다. 오히려 리그에서 한 번 패배한 기억이 약이 될 수도 있다.

▲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두 감독의 맞대결이 온다.

◆ "어려운 경기가 될 것" 클롭도 인정한 명승부 예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리버풀의 '선장' 위르겐 클롭 감독도 맨시티의 실력을 인정한다.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크리스탈팰리스전을 마친 뒤 "특정 상황에는 맨시티와 우리가 유사한 레벨이지만 그들은 더 구조적이다. 우리보다 리그 순위가 높은 이유다. 우리는 이번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기회를 볼 것이지만,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어느 쪽이 이기든 경기 양상은 뜨겁고 공격적일 것이다.

◆ 승점 100점 고지 도전은 계속된다

사상 최초 프리미어리그 승점 100점 고지 정복에도 도전한다. 이제 맨시티는 7경기를 남겼다. 남은 승점 21점 가운데 16점을 더 얻으면 승점 100점을 기록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5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된다. 다음 라운드 맨유전에 이어 토트넘전만 넘으면 강한 팀이 없어 2경기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

정리=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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