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는 "나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인간"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6, 미국)는 망설이지 않았다.

무릎 인대를 다친 토니 퍼거슨 대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 타이틀을 걸고 싸우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게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간).

오는 8일 UFC 223까지 6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할로웨이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단박에 "예스"라고 답했다.

할로웨이는 UFC 223이 열리는 미국 브루클린으로 향하기 전, 2일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가진 KHON 뉴스와 인터뷰에서 대결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할로웨이는 "매니저에게 전화가 왔다. '퍼거슨이 다쳤다. UFC가 너와 누르마고메도프의 대결을 원한다'고 하더라. 곧장 '어떻게 이런 기회를 거절할 수 있겠는가' 생각했다. 일생에 한 번 오는 기회"라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에서 쭉 활동해 왔다. 2연패 뒤 12연승을 달리고 있고 지난해 6월 조제 알도를 TKO로 이겨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경기는 라이트급 공식 타이틀전이다. 할로웨이가 이기면 두 체급 챔피언벨트를 갖게 된다.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오른 인물은 UFC 역사에서 코너 맥그리거 하나였다.

"지금까지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한 명뿐이었다. 두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 옥타곤에 올라 새 역사를 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경기를 '일생에 한 번 올 기회'라고 한 이유다.

할로웨이는 자신을 UFC 223을 구할 적임자였다고 강조했다.

"싸우기 위해 여기 있다. 난 (만나고 싶은 상대를 고르는) 매치 메이커가 아니다. 페더급에서 해야 할 일이 있지만, UFC가 유일하게 접촉한 파이터가 나다. 그들은 제대로 된 적임자를 찾았다. 6일을 남긴 출전 요청을 수락할 만한 사람은 나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쉽지 않은 도전인 게 사실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라이트급 강자들도 버거워 하는 레슬링 강자다. 25연승 무패 전적을 쌓았다. 베팅 사이트 오즈메이커는 누르마고메도프가 이길 확률이 80% 이상이라고 계산하고 있다.

할로웨이는 누르마고메도프를 "동물(animal)"이라고 표현했지만 승패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며 기대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파이터 중 하나다. 왜 그런지 난 모르겠다. 우리는 파이터고 훈련한다. 그도 인간이고 나도 인간이다. 누가 더 강한지 옥타곤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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