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톱4는 멀어졌고, 유로파리그는 가까워졌다. 현실을 직시한 첼시가 중대 여름을 맞을 전망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거취부터 산적한 문제가 산더미다. 첼시와 동행이 불투명한 선수는 무려 9명에 달한다.

첼시는 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1-3으로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톱4는 어려워졌다. 4위 토트넘(승점 64점)과 승점 차이가 8점으로 벌어지면서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첼시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처음으로 유로파리그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거취다. 매체에 따르면 9명 선수 재계약에 난항이 예상된다.

첼시는 에덴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팀을 선택하는 주요 지표 중에 하나인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상태에서 재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아자르와 쿠르투아는 레알 마드리드의 타깃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아자르와 쿠르투아만 문제가 아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페드로, 게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역시 첼시와 동행을 장담하기 힘들다. 매체는 올리비에 지루 역시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난항을 예고 했다. 30세 이상 선수들에게 첼시가 그동안 12개월 이상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아온 것도 그 근거 가운데 하나다.

임대를 떠난 미키 바추아이와 커트 조우마 미래도 풀어야 할 숙제다. 텔레그래프는 두 선수의 미래를 "감독 거취 문제가 해결된 이후"로 내다봤다. 하지만 문제는 바추아이와 조우마가 주전이 보장되지 않은 첼시 복귀를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여름을 앞두고 첼시에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직접 나설 전망이다. 매체는 "아브라모비치 시대 가장 중요한 여름"이라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등판을 예고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미래부터 새로운 기술 이사 선임, 선수들의 거취까지.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은 힘겨운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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