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 및 승점은 리그 기준, 득점은 챔피언스리그 기준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별들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최고 빅매치 유벤투스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 경기 정보: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81차전, 유벤투스VS레알마드리드, 201844일 새벽 345(한국 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 토리노(이탈리아)

UCL FINAL: 10개월 전 갈린 희비

▲ 환호하는 레알마드리드

두 팀은 10개월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맞대결. 첫 번째 골은 레알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다니엘 카르바할에게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다. 유벤투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6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곤살로 이과인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이 시작되자 레알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후반 15분 카세미루가 강력한 슈팅으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8분 호날두는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해결하며 추가골을 뽑았고, 후반 추가시간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유벤투스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며 패배의 아픔을 느꼈다. 동시에 레알 선수들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2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역사의 순간을 즐겼다. 패자와 승자의 희비는 그렇게 갈렸다. 그리고 두 팀은 8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유벤투스는 패배의 복수를, 레알은 승리의 재연을 기대하고 있다.


DEFENCE & ATTACK: 창과 방패의 맞대결

▲ 레알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양 팀의 축구를 보면 유벤투스는 방패, 레알은 창이 떠오른다. 유벤투스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빈틈을 공략하는 팀이다.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찰리로 이뤄진 센터백은 상당히 견고하다. 레알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둔다.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로 이뤄진 BBC 라인을 보면 그럴 만하다.

이번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30경기서 단 16골을 내줬다. 최근 AC밀란전에서 1골을 내줬으나 그 전에 열린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벤투스의 수비를 뚫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레알은 득점력이 뛰어나다. 리그 3위를 달리며 30경기서 76골을 기록했는데 선두 바르셀로나와 득점이 같다.

그렇다고 유벤투스가 공격력이 약한 것은 아니다. 득점 역시 70골로 리그서 가장 많다. 이번 시즌에는 뜨거운 화력과 차가운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2위 나폴리를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레알은 수비 불안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호날두가 살아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상대적으로 약팀들에 실점을 내주며 계속해서 빈틈을 노출하고 있다.

COMMENT: “교훈 얻었다” VS “새로운 경기

▲ 승리를 바라보는 두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과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냉정하게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 시즌 결승전을 떠올렸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지난 결승전을 여러번 검토했다. 성장을 위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이런 경험을 값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지단 감독은 유벤투스는 완벽한 팀이고, 모든 선수들을 주의해야 한다. 두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는 유벤투스를 꺾었지만 이번 경기는 다른 경기다. 10개월 전 결승전과 이번 경기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담담히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지단 감독은 새로운 승리를 원한다.

결승전에서 상대의 본 모습을 본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최정예 자원을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메드히 베나티아와 미랄렘 피야니치가 경기나 나설 수 없지만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 등 핵심 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된다. 레알은 호날두와 벤제마로 투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이탈리아 토리노로 향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영상=송경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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