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더 브라위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받을 자격이 있다."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20개 팀이 31경기에서 32경기를 치렀다. 팀 당 6경기에서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리그 우승은 사실상 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다. 27승 3무 1패 승점 84점으로 2위 맨유(68점), 3위 리버풀(66점), 4위 토트넘(64점)과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리그 우승은 확실하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제주스 등 공격수들의 막강한 화력이로 리그를 제패하고 있는 맨시티다. 하지만 공격수들의 활약 뿐만이 아니다. 그 뒤에서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활약이 있었다.

리그 기준으로 전경기에 출전했고, 7골 17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 자체도 훌륭하지만 더 브라위너의 진가는 단순 기록만이 아니다. 맨시티 공격의 시발점이 더 브라위너다. 더 브라위너의 발끝에서 시작하는 패스 줄기가 아구에로, 스털링, 제주스에게 연결됐다. 르로이 사네는 "'그냥 케빈 여기야 여기!'라고 말하면 발 앞에 공이 온다. 어떨 때는 날 보지도 않고 패스한다"며 더 브라위너의 진가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다. 자연스럽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29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기록 비교는 무리가 있다. 활약도를 보면 두 선수 모두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 브라위너는 자신감이 넘쳤다. 3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매우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해의 선수에)선정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 브라위너는 "나 자신에게 만족한다. 솔직히 이번 시즌 그렇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플레이에 대해 만족스럽다. 내 기준에서 떨어지는 경기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시즌을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경쟁자 살라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정말 놀라운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경쟁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이길 확신을 하진 않았다. 더 브라위너는 "살라와 나를 비교해보자면 잘 모르겠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난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뛴 적도 있다. 어떻게 최전방에서 뛰는 선수와 비교가 가능하겠는가"라며 포지션 차이에 따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더 브라위너와 살라는 곧바로 맞대결을 펼친다. 5일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비록 대회는 다르지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될 가장 강력한 후보들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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