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그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이탈리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첼시가 떠올랐다.

알레그리 감독은 2014년부터 4년 동안 이끈 유벤투스를 떠날 생각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해외로 나갈 생각이다. 이탈리아 생활은 끝났다"며 이탈리아를 떠난 새로운 무대로 도전을 선언했다.

차기 행선지로 첼시가 떠올랐다. 첼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이 유력하다.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콘테 감독은 시즌 내내 구단 수뇌부와 불화설에 휩싸였다.

가장 강력한 후임 후보는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다. 하지만 돈이 걸림돌로 떠올랐다. 첼시가 엔리케 감독의 고액 연봉에 부담을 느꼈고, 부임 수락 여부는 엔리케가 낮아진 연봉을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진척이 지지지부진해지면서 풀럼의 슬라비사 요카노비치 감독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엔리케 감독 영입 실패시 요카노비치로 선회하겠다는 생각인데, 주제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거스 히딩크 등 전임 감독들에 비하면 이름 값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새로운 후보자로 알레그리가 나왔다. 영국 '더 선'은 "알레그리가 콘테를 대신할 준비를 마쳤다. 다음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꼭 첼시가 아니더라도 잉글랜드에 도전할 가능성은 크다. 본인이 직접 이탈리아를 떠나겠다고 했고, 경험은 물론 성과,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명장을 눈 깜빡하면 경질되는 프리미어리그의 특성상 빅클럽들이 놔둘 리가 없다.

리그 우승 2회에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는 준우승만 두 번 했다. 세리에 A가 타 리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서도 유벤투스는 유럽 빅클럽에 결고 밀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보여준 것이 있고 본인도 도전을 시사했기 때문에 팀에 변화를 가져달 줄 감독을 찾고 있는 첼시의 구미를 더욱 당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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