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이기면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더구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자존심을 건 한 판이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우선 순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리그 5번 째 우승을 단 1승 남겨두고 있다. 1일(이하 한국 시간) 에버턴을 3-1로 꺾으면서 27승 3무 1패, 승점 84점이 됐다. 2위 맨유와 승점 차이는 16점.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바로 다음 리그 경기는 맨유와 더비전으로 안방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수들은 승리와 함께 '역사적' 우승 확정을 열망하고 있지만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머리를 차갑게 가져가고 있다. 제아무리 맨체스터 더비라도 주전 휴식을 가져가면서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3일 영국 익스프레스는 "챔피언스리그 성공이라는 구단의 궁극적인 열망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여기고 있다"면서 최정예는 리버풀전과 치를 챔피언스리그에 맞춰져있다고 했다. 이어 "키플레이어들은 맨유를 상대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맨시티 경기 일정 : 5일 vs 리버풀(UCL, A) / 8일 vs 맨유(EPL, H) / 11일 vs 리버풀(UCL, H) / 15일 vs 토트넘(EPL, A)

과르디올라 감독도 보다 리버풀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구단 채널을 통해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고려해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도 "우린 모든 스쿼드를 가동해야 한다. 미안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지금, 리버풀과 경기가 머리 속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리버풀과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라인업 구상은 달라질 수 있다. 다국적 축구 매체 골닷컴은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다면 몇몇 선수들이 맨체스터 더비에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먼저 가정을 달았다. 하지만 워낙 과르디올라 감독이 "준결승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 매체는 "리버풀전에 집중시키기 위해 (1차전 결과에 따른) 과르디올라 감독은 라인업 변화 가능성을 선수단에게 일러주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