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테 디빈센조가 2018 NCAA 68강 토너먼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가장 중요한 순간, 개인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동부 1번 시드 빌라노바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2018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남자 농구 68강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서부 3번 시드 미시건을 79-62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빌라노바는 2016년 이후 2년 만에 우승 탈환에 성공했다.

2018 NCAA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MOP(Most Outstanding Player)는 빌라노바의 돈테 디빈센조(21, 196cm)에게 돌아갔다.

디빈센조는 이날 벤치에서 나와 3점슛 5개 포함 3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특히 경기 초반 7점 차로 미시건에게 끌려가던 경기 분위기를 3점슛과 돌파로 단숨에 빌라노바 쪽으로 바꿔 놓았다. 디빈센조는 전반에만 3점슛 3개 포함 18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블록슛과 어시스트 등 득점 외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화려한 비하인드 백 드리블을 통해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기도 하고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결국 커리어 하이인 31득점으로 빌라노바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31득점은 역대 NCAA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식스맨이 올린 최다 득점이자 1985년 이후 존 모튼(35득점)에 이어 가장 많은 득점 공동 2위(1989년 글랜 라이스, 1988년 데니 매닝)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3점슛을 시도하는 돈테 디빈센조.
결국 경기 후 발표된 MOP는 AP 통신이 뽑은 ‘올해의 대학 남자 농구 선수’ 제일런 브런슨(9득점)이 아닌 디빈센조의 차지였다. 디벤센조는 우승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훌륭했다. 브런슨과 (미카엘)브리짓스는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오마리 스펠멘은 스크린으로 나에게 많은 오픈 찬스를 열어줬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존 빌라인 미시건 감독은 “디빈센조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조금의 틈만 나도 긴 거리에서 3점슛을 넣더라. 그의 3점슛이 터졌을 때 우리는 마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날 보여준 디빈센조의 활약을 칭찬했다.

▲ 득점에 성공한 돈테 디빈센조가 관중석을 향해 윙크하고 있다.

후반전 18점 차로 벌리는 득점을 성공한 후 관중석을 향해 윙크를 날린 사연도 설명했다. 디벤신조는 “관중석에 있는 조시 하트(23, 196cm)에게 날린 세리모니였다. 그와 나는 지난 2년 동안 치열하게 경쟁하며 훈련했다”고 말했다.

하트는 빌라노바에서 4시즌을 소화한 후 2017 NBA(미국 프로 농구) 신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30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됐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LA 레이커스로 옮겨 데뷔 시즌을 맞고 있다.

디빈센조의 활약으로 앞으로 그의 진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선 2학년인 그가 빌라노바에 남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브런슨과 브리짓스의 NBA 드래프트 참가 가능성이 높아 다음 시즌엔 디빈센조가 팀의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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