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비 코빙턴은 브라질 관중들을 더 이상 자극하면 안 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콜비 코빙턴(30, 미국)이 UFC 타이틀에 도전한다. 물론 '잠정'이 붙지만, 이기면 꿈에 그리던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는다.

코빙턴은 다음 달 13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24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33, 브라질)와 웰터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친다.

마음에 걸림돌이 있었다. 브라질 팬들에게 저질러 놓은 게 있어서다.

코빙턴은 지난해 10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9를 앞두고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이겼던 것처럼 데미안 마이아를 꺾겠다"고 자극하더니, 마이아를 3-0 판정으로 이기고 관중들을 '더러운 짐승들'이라고 불렀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브라질, 너희들은 쓰레기야. 아주 더러운 짐승들이야"라고 외쳤다.

브라질 파이터들까지 공분했지만 코빙턴의 위험한 도박은 계속됐다. 트위터에 '공식 사과' 메시지를 올렸는데, 기름을 더 부었다.

"브라질 사람들이 내게 고함지르고 침을 뱉고 물병 등을 던졌다. '널 죽일 거야'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관계자들은 날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을 호텔에 배치해야 했다. 난 상파울루에서 날 맞이한 브라질 사람들을 '더러운 짐승들'에 비유했다. 이 발언으로 화가 났을 '더러운 짐승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다."

코빙턴은 지난 3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UFC로부터 안전을 약속받고 브라질로 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FC가 안전을 보장했다. 케이지 문이 닫히고 미국 강철로 만든 170파운드 섹시 가이와 싸워야 하는 도스 안요스의 안전은 보장 못 한다"고 말했다.

코빙턴을 보호하기 위해 UFC는 다수의 경호원을 붙이고, 코빙턴의 외부 활동을 막을 계획이다. 하지만 브라질을 우롱한 코빙턴은 경기를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로 돌아올 때까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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