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색 후드티를 입은 카일 라우리. 빌라노바 우승 이후 후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미시건과 빌라노바의 2018 NCAA 토너먼트 결승전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렸다. NCAA 토너먼트는 각 대학 출신과 지역 주민이 함께 열광하는 축제라고 볼 수 있다.

학교 출신 선배가 응원하러 경기장에 가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지난 2016년 노스캐롤라이나가 결승전에 오르자 마이클 조던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 결승전 응원을 위해 빌라노바 선배가 경기장을 찾았다. 바로 카일 라우리(토론토 랩터스). 라우리는 지난 2004-05시즌부터 2년간 빌라노바에서 활약한 뒤 NBA에 입성했다. 그는 모교가 결승전에 오르자 샌안토니오로 날아갔다.

라우리의 응원은 통했다. 빌라노바가 미시건을 꺾고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챔피언이 되면서 그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하지만 라우리와 달리 토론토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라우리가 중요한 경기를 두고 개인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라우리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이에 'TSN'은 “토론토 관계자는 라우리의 NCAA 결승전 ‘직관’이 아쉬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NCAA 결승전은 3일이었다. 이후 토론토는 4일 클리블랜드와 원정 경기, 5일 홈에서 보스턴을 상대했다. 힘든 일정이었다. 특히 동부 상위 팀과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라우리는 경기를 보고 하루 만에 클리블랜드 원정길에 합류했다. 열심히 응원한 후유증인지 29분간 단 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턴오버 FG 2/11에 그쳤다. 보스턴전도 마찬가지. 32분간 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턴오버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전보다 나아졌지만 기록은 다소 아쉬웠다.

이에 대해 라우리는 "나는 여전히 프로다. 경기에 나와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 몇 개의 슛을 놓쳤을 뿐이다. 그게 전부다. 3일에는 모교를 응원하러 갔고, 이후 제시간에 맞춰 경기에 뛰었다. 그냥 몇 개의 슛만 놓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는 5일 보스턴을 이기면서 56승 22패(71.8%)를 기록했다. 이로써 2위 보스턴(53승 25패)과 경기 차가 3.0게임이 되었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 단 4경기만 남겼다. 토론토가 동부 1위를 지킬 확률이 높아졌다.

▲ 빌라노바 대학 시절 카일 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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