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는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와 패거리들의 습격에 "그저 웃었다"고 했다.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버스 안에서 웃고 있었다. 왜 창문을 깨? 그냥 안으로 들어오지. UFC가 안으로 안 들여보내 줄 것으로 알았던 건가. 정말 갱스터라면 못 들어올 이유도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6일 UFC 223 미디어 데이가 열린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 패거리를 끌고 나타났다. 주차장에서 홍 코너 선수들을 태운 버스를 습격했다.

타깃은 누르마고메도프였다. 이틀 전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의 절친한 동료 아르템 로보프와 호텔 복도에서 마주쳐 말싸움을 했다.

5일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누르마고메도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답했다가 다른 인터뷰에서 "작은 꼬마 같은 로보프에게 나에 대해 떠벌리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일이 맥그리거를 성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누르마고메도프를 보고 흥분한 맥그리거가 바퀴 달린 짐수레를 버스에 던지면서 일을 키웠다. 버스 유리가 깨졌고, 안에 있던 로즈 나마유나스 등 선수들이 놀랐다.

마이클 키에사는 유리 파편에 얼굴을 긁혔다. 뉴욕 주 체육위원회는 키에사와 앤서니 페티스의 경기를 취소했다. 눈을 뜨기 힘들다고 호소한 레이 보그도 출전이 힘들어졌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가 난동을 부릴 때 버스 안에서 웃고 있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사고를 치고 빠르게 도주했다.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SUV 차량에 올라타는 장면이 찍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에게 위협만 하지 말고 만나서 결론을 내자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곳 브루클린은 갱스터들의 지역이었다. 역사가 깊다. 나와 얘기하고 싶어? 그러면 만날 장소를 대라. 만나야 한다면, 내가 가겠다. 문제없다."

"난 직접 만나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커 왔다. 창문에 의자를 던지는 짓은 안 했다. 내 버스도 아니지 않나."

만약 누르마고메도프의 훈련 파트너 등 팀 전체가 버스에 타고 있었다면 패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분위기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우리 팀 버스가 아니었다. 홍 코너 버스였다. 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와 코너맨 무하메드만 있었다. 홍 코너 선수들 로즈 나마유나스, 알 아이아퀸타,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레이 보그 등 여러 선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훌리건 이 돼 차량을 파손하고 선수들에게 위해를 가한 맥그리거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경찰 대변인은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223에서 맥스 할로웨이를 꺾고 새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면 맥그리거와 결판을 내고 싶어 한다.

"솔직히 맥그리거가 감옥에 가는 걸 바라진 않는다. 우리는 싸워야 한다. 붙어야 한다면 붙자. 장소만 불러라. 우리끼리 이 문제를 해결하자. 너와 내가 일대일로. 10대 10을 원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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