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 패거리들의 훌리건 난동 때문에 애먼 마이클 키에사(30, 미국)와 레이 보그(24, 미국)가 날벼락을 맞았다.

6일(이하 한국 시간) 흥분한 맥그리거가 짐수레를 던져 선수들이 타고 있던 버스 유리창이 깨졌고, 앞자리에 앉아 있던 키에사와 보그에게 파편이 튀었다.

키에사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다. 예정대로 경기에 나설 생각이었다.

그러나 UFC 223을 관리 감독하는 뉴욕 주 체육위원회가 키에사에게 출전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오는 8일 UFC 223에서 앤서니 페티스와 경기가 취소됐다.

키에사는 트위터에서 "뉴욕 주 체육위원회의 결정이다. 충격적이다. 페티스와 가능한 빨리 경기하고 싶다. 페티스의 홈과 가까운 시카고에서 6월 10일 만났으면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라고 말했다.

보그는 눈에 유리 조각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매체 콤바테닷컴은 보그의 훈련 파트너 제카 아제베도의 말을 인용해 보그가 눈을 뜨기 힘들어한다 보도했다.

보그의 팀은 보그가 브랜드 모레노와 경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UFC 223은 메인 카드 5경기와 언더 카드 7경기, 총 12경기가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맥그리거의 난동으로 세 경기가 날아갔다.

▲ 마이클 키에사가 UFC 223에 출전하지 못한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케빈 리와 경기 후.

앞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 행패를 부리고 도망간 아르템 로보프의 경기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로보프는 알렉스 카세레스와 페더급으로 맞붙을 예정이었다.

키에사와 페티스의 라이트급 맞대결은 메인 카드 경기였다. 보그와 모레노의 경기는 언더 카드에 포함돼 있었다. 남은 언더 카드 경기 중 하나가 메인 카드로 올라갈 계획이다.

맥그리거는 6일 UFC 223 미디어 데이가 열린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 패거리를 끌고 나타났다. 주차장에서 홍 코너 선수들을 태운 버스를 습격했다.

타깃은 누르마고메도프였다. 이틀 전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의 절친한 동료 아르템 로보프와 호텔 복도에서 마주쳐 말싸움을 했다.

5일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누르마고메도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답했다가 다른 인터뷰에서 "작은 꼬마 같은 로보프에게 나에 대해 떠벌리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이 일이 맥그리거를 성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누르마고메도프를 보고 흥분한 맥그리거가 바퀴 달린 짐수레를 버스에 던지면서 일을 키웠다. 버스 유리가 깨졌고, 안에 있던 로즈 나마유나스 등 선수들이 놀랐다.

키에사와 보그는 유리창 옆에 앉아 있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키에사는 지난해 6월 케빈 리에게 지고 부활을 노리고 있었다. 보그 역시 지난해 10월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완패한 뒤 재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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