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불 밖은 위험해'가 첫방송을 마쳤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정규 편성으로 찾아온 이불 밖은 위험해가 첫방송을 마쳤다. 높은 기대 속에 첫방송 됐지만 오히려 실망만 안긴 첫방송이었다.

지난 5MBC 새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이하 이불 밖‘)’이 첫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집돌이 탁재훈, 이필모, 이이경, 김민석, 로꼬 등이 한 펜션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불 밖은 오랜만에 MBC가 편성한 목요일 예능이다, 파일럿 당시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편성 된 이불 밖’은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멤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강다니엘 시우민은 그대로 남고, 탁재훈, 이필모, 이이경, 김민석, 로꼬 등이 합류한 것.

하지만 첫 방송은 실망 그 자체였다. 파일럿 방송 당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집돌이들의 매력 대신 나이 순서대로 생긴 서열과 부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 등이 담기면서 혹평이 쏟아졌다.

파일럿 당시 이불 밖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유는 연예인 집돌이들도 일반인 집돌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무대 위 화려한 국민 센터, 한류 스타, 배우들도 스케줄이 없을 때면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거나 간식을 먹고, 이불 밖을 나오지 않았다.

또한 집돌이들 사이의 숨막히는 어색함도 이불 밖의 관전 포인트였다. 파일럿 당시 숙소에서 마주친 집돌이들은 서로를 보고 어색해 그 자리에서 얼었다. 보는 이마저 숨막히는 어색함은 오히려 이불 밖을 보는 재미였다.

모두가 동등한 관계였다는 점도 이불 밖의 포인트였다.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이 혹은 데뷔 순으로 위계 질서가 세워지는 반면 이불 밖에서는 모두가 동등했다. ‘집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고, 이들은 서로의 선을 지키면서 각자의 생활 혹은 함께 생활했다.

그러나 정규 편성된 이불 밖에서는 파일럿 당시의 신선한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민석과 로꼬의 만남까지는 숨 막히는 어색함이 이어졌고, 로꼬가 방에서 홀로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모습은 일반적인 집돌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필모, 탁재훈 등이 등장하면서 나이 순서대로 위계 질서가 생겼다. 특히 탁재훈은 샤부샤부를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해 홀로 뾰루퉁했다. 홀로 장을 보고 요리를 만들고 치우는 이이경의 고군분투는 안쓰러울 정도였다. 나이가 어린 이이경과 김민석의 고군분투는 마치 군대를 보는 듯해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방송 초반 형성했던 공감대가 위계 질서의 등장으로 깨지면서 신선함도, 웃음도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건 방송 말미 강다니엘이 등장헀다는 것 뿐이었다. 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이불 밖첫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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