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 콘퍼런스 10위에서 4위까지 올라온 유타 재즈. 과연 몇 위로 시즌을 마칠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모든 구단이 약 3~4경기가량 정규 시즌을 남겨두고 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얻기 위해 콘퍼런스 9, 10위 팀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해도 안심할 수 없다. 한 단계라도 높은 순위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홈코트 이점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시즌 막판에는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도 생긴다. 같은 성적으로 시즌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타이 브레이커(tiebreaker) 룰을 적용한다. 타이 브레이커는 승률이 같을 때 순위를 결정하는 계산법을 말한다.

NBA 타이 브레이커에 의하면 승률이 같을 때 상대전적 우위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상대전적이 같다면 디비전 승률을 본다.

디비전이 다를 수도 있다. 이때는 콘퍼런스 승률을 봐야 한다. 만약 콘퍼런스 승률도 같다면 같은 콘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상대전적으로 가린다. 이마저도 같다면 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상대전적을 본다. 여기까지 결정되지 않는다면 모든 경기의 득실마진으로 따진다. 대부분 디비전 승률 혹은 콘퍼런스 승률에서 순위가 결정된다.

서부 3위. 포틀랜드(48승 31패)
포틀랜드는 4위 유타 재즈(46승 33패)와 2.0게임 차다. 이번 시즌 단 3경기를 남겼다. 이변이 없는 한 3위를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남은 일정이 쉽지 않다. 샌안토니오와 덴버 원정 경기, 유타와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부 4위. 유타(46승 33패)
- 맞대결 전적 : 샌안토니오(3승 1패), 뉴올리언스(3승 1패), 덴버(2승 2패), 미네소타(2승 2패), 오클라호마시티(1승 3패)

유타는 최근 4연승을 기록,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9위 덴버와 2.0게임 차로 간격을 벌리며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일정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면 된다. 9일 LA 레이커스를 만난 뒤 11일 골든스테이트, 12일 포틀랜드를 만난다. 

유타는 샌안토니오와 뉴올리언스에 타이 브레이커를 갖고 있다. 남은 3경기만 잘 치러내면 서부 4~6위에 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부 5위. 샌안토니오(45승 34패)
- 맞대결 전적 : 미네소타(2승 1패), 덴버(2승 2패), 오클라호마시티(2승 2패), 유타(1승 3패), 뉴올리언스(1승 2패)

샌안토니오는 미네소타(2승 1패), 덴버와 오클라호마시티(상대 전적은 같지만 콘퍼런스 승률에서 우위)에 타이 브레이커를 얻었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 뉴올리언스를 만난다. 만약 샌안토니오가 이기면 시리즈 전적이 같아진다. 그렇다면 타이 브레이커는 샌안토니오가 가져간다. 샌안토니오(9승 6패) 디비전 성적이 뉴올리언스(8승 7패)보다 좋기 때문이다.

서부 6위. 오클라호마시티(45승 34패)
- 맞대결 전적 : 유타(3승 1패), 샌안토니오(2승 2패), 미네소타(1승 3패), 덴버(1승 3패), 뉴올리언스(1승 2패)

오클라호마시티는 유타(3승 1패)를 상대로만 타이 브레이커를 얻었다. 미네소타(1승 3패), 덴버(1승 3패), 뉴올리언스(1승 2패)에 모두 뒤처졌다. 샌안토니오와 상대 전적은 같지만 콘퍼런스 승률이 밀려 불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남은 일정이 중요하다. 휴스턴과 마이애미 원정 일정을 떠난 뒤 12일 멤피스와 홈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서부 7위. 뉴올리언스(44승 34패)
- 맞대결 전적 : 오클라호마시티(2승 1패), 샌안토니오(2승 1패), 덴버(1승 2패), 유타(1승 3패), 미네소타(0승 4패)

남은 일정이 쉽지 않다. 뉴올리언스는 원정 3경기, 홈 1경기만 남았다. 피닉스 선즈 원정 일정을 시작해 골든스테이트, LA 클리퍼스, 샌안토니오를 연달아 만난다. 특히 뉴올리언스는 최근 5경기 1승 4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뉴올리언스는 마지막 경우의 수까지 따져야 한다. 특히 시즌 마지막 샌안토니오와 홈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맞대결 전적 우위를 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지게 된다면 디비전 성적에서 밀려 샌안토니오보다 낮은 순위를 받게 된다. 뉴올리언스의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하다.

서부 8위. 미네소타(44승 35패)
- 맞대결 전적 : 뉴올리언스(4승 0패), 오클라호마시티(3승 1패), 덴버(2승 1패), 유타(2승 2패), 샌안토니오(1승 2패)

미네소타는 남은 일정이 비교적 수월하다. 7일 LA 레이커스 원정을 떠난 뒤 10일과 12일에 홈에서 각각 멤피스와 덴버를 만난다. 승률 50% 미만인 레이커스와 멤피스를 차례로 만나 2연승을 노릴 전망이다.

미네소타는 현재 8위로 처져있지만 뉴올리언스, 오클라호마시티, 덴버, 유타(상대 전적은 같지만 디비전 성적에서 우위)를 상대로 타이 브레이커를 얻었다. 승률이 같아도 미네소타 순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부 9위. 덴버(44승 35패)
- 맞대결 전적 : 오클라호마시티(3승 1패), 뉴올리언스(2승 1패), 유타(2승 2패), 샌안토니오(2승 2패), 미네소타(1승 2패)

덴버는 현재 4위 유타와 단 2.0게임 차다. 오클라호마시티, 뉴올리언스, 유타(상대 전적은 같지만 디비전 성적에서 우위)에 타이 브레이커를 얻었다. 남은 경기 모두 승리를 챙긴다면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밀워키, 인디애나, 미네소타를 차례로 꺾고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앞으로 LA 클리퍼스와 미네소타 원정 경기, 포틀랜드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