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챔피언벨트 대신 수갑을 찼다가 보석금 5만 달러(약 5300만 원)를 내고 일단 풀려났다.

오는 6월 15일(이하 한국 시간) 법정에 다시 서야 한다.

맥그리거는 지난 6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UFC 223 출전 선수들이 탄 버스를 공격한 뒤, 뉴욕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유치장 신세를 졌다.

3건의 대인 피해와 1건의 대물 파손 혐의로 기소된 맥그리거는 7일 수갑을 찬 채, 그의 친구 키안 카울리와 형사 법정으로 이송돼 판사 앞에 섰다.

검사는 맥그리거와 카울리가 저지른 범죄로 총 4명이 병원으로 갔다고 밝혔다.

맥그리거가 버스에 던진 손수레 때문에 유리 파편이 튀어 UFC 파이터 마이클 키에사와 레이 보그가 다쳤다며 그들의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어 맥그리거가 때린 안전 요원은 멍이 생기고 부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버스 앞 유리에 철제 의자를 던진 카울리도 다른 한 사람에게 부상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맥그리거의 변호사는 맥그리거가 세계 어딜 가나 알아볼 수 있는 유명인이라는 점과 지금까지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점을 들어 보석금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청했다.

판사는 이를 받아들여 맥그리거에게 5만 달러 보석금 지불을 명령했다.

대신 맥그리거는 매주 전화로 자신의 행적을 관리자에게 보고해야 한다.

여권을 빼앗기지 않고, 전자 발찌도 차지 않는다. 그러나 여행을 떠나거나 주거지를 옮길 때는 관리자에게 반드시 연락해야 한다.

보석금은 맥그리거의 주짓수 코치였던 벨라토르 파이터 딜런 대니스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코너 맥그리거가 버스를 공격해 대인 및 대물 피해를 낸 혐의로 법정에 섰다.

맥그리거는 패거리를 이끌고 6일 UFC 223 미디어 데이가 열린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 나타났다.

훌리건처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타고 있던 UFC 223 홍 코너 버스에 깡통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었다.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다. 이틀 전 자신의 동료 아르템 로보프를 호텔 복도에서 위협했기 때문이다.

버스 안 누르마고메도프를 본 맥그리거는 폭주했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철제 짐수레까지 들어 버스를 향해 힘껏 던졌다.

여기서 일이 커졌다. 버스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안에 있던 마이클 키에사와 레이 보그에게 튀었다. 키에사는 이마 등 얼굴에 상처가 났다. 보그는 유리 조각 때문에 각막 찰과상을 입어 눈을 뜰 수 없었다.

뉴욕 주 체육위원회는 다친 두 선수를 오는 8일 UFC 223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키에사와 앤서니 페티스의 메인 카드 라이트급 경기, 보그와 브랜든 모레노의 언더 카드 플라이급 경기가 취소됐다.

'버스 습격 사건'의 공범인 로보프의 경기 역시 열리지 않는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징계성으로 알렉스 카세레스와 언더 카드 페더급 경기를 대진표에서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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