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토니 퍼거슨도, 맥스 할로웨이도, 앤서니 페티스도 아니었다.

UFC 223 하루 전날, 계체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와 마주 보고 파이팅 포즈를 취한 파이터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라이트급 랭킹 11위 아이아퀸타(30, 미국)였다.

6일(이하 한국 시간) 할로웨이가 빠졌다. 뉴욕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 감량 폭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UFC가 부랴부랴 섭외한 파이터는 전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31, 미국). 그러나 페티스와는 대전료 협상에서 틀어졌다.

폴 펠더(32, 미국)는 랭킹에 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뉴욕 주 체육위원회가 타이틀전 승인을 거부했다.

결국 UFC 223 출전 예정 선수 중 라이트급 가장 상위 랭커는 아이아퀸타였다. 아이아퀸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이아퀸타는 계체 후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생일대의 기회다. 업셋을 일으키겠다"며 웃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상대가 누가 됐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주일 동안 5명의 이름이 나왔다. 그래서 '피곤하다. 아무나 데려와라. 킹콩이라도 좋다. 155파운드만 맞추라고 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결국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앞에 선 파이터는 알 아이아퀸타였다. 일주일 전이라면 누구도 상상 못 한 일이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154.5파운드로 타이틀전 한계 체중을 맞췄다. 그러나 아이아퀸타는 155.2파운드로 0.2파운드를 초과했다.

규정상 반쪽 타이틀전이다. 누르마고메도프에게만 챔피언이 될 기회가 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7일 UFC 25주년 기자회견에서 "아이아퀸타도 이기면 챔피언이 된다"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6연승에 도전한다. 이기면 UFC 첫 무슬림 챔피언이 된다. 7일 자신을 노리고 선수단 버스를 습격한 코너 맥그리거와 맞대결 가능성도 커진다.

누르가고메도프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겁먹어서 버스에서 내리지 않은 게 아니다. 안전 요원들이 막았다. 다른 선수들도 안에 있었다. 물어봐라"고 말했다.

그리고 "장소를 보내라. 내가 가겠다. 아일랜드, 뉴욕, 브루클린, 모스크바, 네가 원하는 어디든 좋다. 내겐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맥그리거에게 띄웠다.

"솔직히 그가 저지른 일을 잘 해결했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 케이지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다. 우리 둘이 이걸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UFC 223은 원래 13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맥그리거의 버스 습격으로 3경기가 취소됐고, 아이아퀸타가 메인이벤트로 올라가면서 1경기가 또 대진표에서 빠졌다.

메인 카드 5경기와 언더 카드 4경기로 최종 진행된다.

UFC 223은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나우, 스포티비온에서 생중계된다.

UFC 223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라이트급 타이틀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154.5파운드) vs 알 아이아퀸타(155.2파운드)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로즈 나마유나스(114.2파운드) vs 요안나 옌드레이칙(114.0파운드)
[페더급] 헤나토 모이카노(145.6파운드) vs 캘빈 케이터(145.4파운드)
[페더급]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145.8파운드) vs 카일 보크니악(145.2파운드)
[라이트급] 조 로존(155.4파운드) vs 크리스 그루츠마커(155.0파운드)

- 언더 카드 

[여성 스트로급]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115.0파운드) vs 펠리스 헤릭(115.4파운드)
[여성 플라이급] 벡 롤링스(125.8파운드) vs 애슐리 에반스-스미스(125.8파운드)
[라이트급] 에반 던햄(155.8파운드) vs 올리비에르 오뱅-메르시에(155.0파운드)
[라이트헤비급] 데빈 클락(205.2파운드) vs 마이클 로드리게스(203.0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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