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 나가고 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13-9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0-6으로 끌려가던 2회 중월 홈런을 날리며 대역전극의 신호탄을 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8일 '오타니가 고전하던 에인절스 라인업을 깨우는 한 방을 날렸다'고 호평했다. 팀 동료 저스틴 업튼은 오타니의 홈런이 대역전극의 발판이 됐다고 봤다. 업튼은 "0-6으로 끌려가다가 빠르게 한 점을 만회하면 차근차근 따라붙을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오타니가 그 시작을 알렸다"고 이야기했다.

안드렐톤 시몬스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타석에서 잘 치는 걸 지켜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모든 팀 동료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에인절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오클랜드를 압박했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이 이번 겨울 업튼과 재계약하고, 오타니와 잭 코자트, 이안 킨슬러로 타선을 보강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몬스는 "우리 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건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다. 조금이라도 여지가 보이면 받아칠 수 있다. 상대가 먼저 점수를 뽑아 달아나도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동안 타석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정규 시즌이 시작되자 기대 이상의 타격을 펼치고 있다. 오타니는 4경기 타율 0.389 3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투수로도 안정감을 보였다. 지난 2일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 데뷔해 6이닝 3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몬스는 "오타니가 홈런을 쳤을 때 중견수가 잠깐 잡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 거 같지만, 모두를 놀라게 하는 타구가 나왔다. 오타니는 정말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고,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루키의 활약에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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