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르빗슈 유(32, 시카고 컵스)가 2번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0.38에서 5.23까지 낮췄다. 컵스는 5-2로 이겼다.

첫 등판 부진을 만회할 필요가 있었다. 다르빗슈는 지난 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나섰다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투자를 한 컵스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컵스는 지난 2월 FA 투수 대어 다르빗슈와 6년 1억2,6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큰 기대를 안고 있었다. 

다르빗슈는 4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이닝마다 삼진 하나 이상을 뺏으며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우려의 시선을 지웠다. 

▲ 에릭 테임즈
선취점을 내준 4회가 유일한 흠이었다. 다르빗슈는 선두 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째 슬라이더가 테임즈의 방망이에 걸렸다. 테임즈는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다르빗슈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2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2사에서 도밍고 산타나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조나단 빌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다르빗슈는 득점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버텨 나갔다. 6회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좌월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추면서 패전은 모면했다. 

컵스는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8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2로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보였다. 9회 밀워키 내야가 2차례 실책으로 무너지면서 1사 만루 기회가 왔다. 벤 조브리스트가 1루수 쪽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고, 이안 햅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가 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존 레스터는 희생번트로 3루 주자 조브리스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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