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컬링 대표 팀이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준결승에서 패했지만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다.

한국 남자 컬링 대표 팀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스웨덴과 연장 접전 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로 졌다. 

김창민, 성세현, 이기복, 오은수, 김민찬 등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멤버가 그대로 출전한 한국은 예선에서 7승 5패를 거둬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스웨덴전에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 경기에선 예선 5위 노르웨이를 7-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웨덴은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강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직행했다. 준결승서 스웨덴에 패한 한국은 이제 스코틀랜드-캐나다전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이미 역대 남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한 한국 대표 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다면,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하게 된다. 한국 컬링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4년 여자 컬링이 기록한 4위다. 

▲ 한국 남자 컬링 대표 팀.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는 팽팽했다. 시종일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연장 엔드까지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3엔드까지 2-1로 1점차, 근소하게 한국이 앞섰다. 하지만 4엔드에 3실점하며 스웨덴에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곧바로 5엔드와 6엔드에 나란히 2득점씩 하며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7엔드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9엔드 다시 1실점하며 7-8로 뒤졌다. 연장 엔드로 가면 한국이 불리한 선공이기에 후공을 잡은 10엔드에서 반드시 경기를 끝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던져지기 전까지 하우스 안에는 스웨덴 스톤만 3개가 있었다. 다득점이 불가능했던 한국은 1득점에 그치며 경기는 연장 엔드까지 진행됐다.

한국은 연장에서 스웨덴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하우스 안에 스톤을 넣으면 스웨덴이 테이크 아웃으로 한국에게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11엔드 마지막 스톤을 남기고 타임 아웃을 하며 작전 논의를 했지만 점수를 뽑는데는 실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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