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카이리 어빙이 뛰는 장면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카이리 어빙(26, 191cm)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보스턴 셀틱스는 지난 6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어빙이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어빙은 지난 2015년 파이널 당시 골절로 무릎 슬개골에 2개의 나사를 박았는데, 최근 들어 해당 부위에 박테리아 감염이 발견되며 수술을 하게 됐다.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은 8일(이하 한국 시간) "어빙의 수술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이제 어빙이 올 가을 완전히 건강한 몸 상태로 훈련 캠프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 결과와는 별개로 어빙의 남은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결장은 확정됐다. 어빙은 수술 후 재활에만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여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보스턴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어빙은 올 시즌 평균 24.4득점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모두 팀 내 1위였다. 또 래리 버드(1979-80시즌, 21.3득점)를 넘어 보스턴 구단 역사상 보스턴에서 뛴 첫 시즌에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보스턴(54승 25패)은 동부 콘퍼런스 2번 시드를 확보했지만 팀 내 에이스, 어빙의 전력 이탈로 우승 전망이 어두워졌다. 미국 현지에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이 하위권 시드에게 패하는 업셋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보스턴 선수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마커스 스마트는 “우리 팀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준비가 모두 끝났다. 하지만 다들 여전히 우리를 저평가한다” 고 말했다. 알 호포드는 “어빙은 우리 팀의 리더였다. 그가 없다는 건 확실히 플레이오프에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걸 말한다"면서도 "과거는 잊어야 한다. 어빙은 빠른 회복에만 집중해야 하고 우리 팀 역시 앞을 내다 봐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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