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왼쪽)과 제임스 하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러셀 웨스트브룩(30, 190cm)이 제임스 하든(29, 196cm)의 MVP 가능성에 말을 아꼈다.

웨스트브룩은 8일(이하 한국 시간) 휴스턴 로케츠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든의 MVP 선정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여기서 웨스트브룩은 "잘 모르겠다"며 "분명 하든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의 소속 팀인 휴스턴은 NBA(미국 프로 농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하든의 MVP 선정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든은 이번 시즌 평균 30.6득점 5.4리바운드 8.7어시스트로 휴스턴(64승 15패)을 NBA 전체 1위로 이끌고 있다.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시즌을 보내고 있어 이번에야 말로 MVP에 다가갔다는 평이다. 미국 현지의 많은 농구 전문가들과 감독, 선수들도 하든의 ‘MVP 대세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하든의 MVP에 끝까지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평균 31.6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오스카 로버트슨 이후 정규 시즌 평균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웨스트브룩이 처음이었다. 결국 하든을 밀어내고 MVP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웨스트브룩은 하든이 MVP 레이스에서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고 말하면서도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하든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 건 맞다. 하지만 하든 외에도 활약하는 선수는 많다“며 ”나에게 선택권은 없다. MVP를 뽑는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투표하는지 잘 모르겠다. 매년 MVP가 다르지 않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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