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대타로 깜짝 등장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4-4로 맞선 연장 12회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다저스는 치열한 접전 속에 여러 교체 카드를 꺼내는 소모전을 벌인 뒤라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급작스럽게 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차분히 공을 골랐다. 볼카운트 2-2에서 파울 타구를 날리자 더그아웃에 있던 클레이튼 커쇼는 박수를 치며 류현진을 응원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약 시속 97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에 대응하지 못하고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한국 야구 팬으로서는 반가운 등장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7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기로 결정했고,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1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까지 밀렸다. 열흘 가까이 투수로 경기에 나설 일이 없었던 류현진은 타석에서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한편 두 팀 모두 지지부진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현재 연장 14회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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