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케이스위스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 오픈부에서 우승한 이호진-이길재 조 ⓒ 목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동호인 테니스 대회인 '2018 케이스위스 테니스 챔피언십 결승전이 8일 열렸다.

2018 케이스위스 테니스 챔피언십 각부 결승전이 8일 서울 목동 테니스장에서 진행됐다.

헤리티지 아메리칸 테니스 브랜드인 케이스위스가 주최와 후원을 맡고 (사)한국테니스진흥원, 한국 동호인 테니스연맹(KATA)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동호인 대회로는 가장 큰 'GA그룹'에 속해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00여 명의 테니스 동호인이 참가한다.

혼합복식은 총 120개 팀이 출전하고 오픈부는 72팀, 개나리부는 지역 별로 각 80팀이 출전했다. 베테랑 팀도 80개 팀이고 국화부 96개 팀, 신인 80팀 등 총 848팀이 나섰다.

이들의 기량과 연령, 특징 등을 고려해 국화부, 개나리부, 베테랑부, 오픈 부, 신인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남성부는 크게 오픈부와 베테랑부로 나뉜다. 오픈 부는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선수, 지도자 출신 동호회 선수들이 참여한다. 베테랑부는 만 50세 이상의 순수 동호인들의 무대다.

여성부는 상급자들이 나서는 국화부와 초급자들의 무대인 개나리부가 있다. 국화부는 대부분 구력이 10년 이상 된 베테랑 동호인들이 출전한다.

최근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랭킹 19위)이 선전하며 테니스 붐은 한층 뜨거워졌다. 테니스 동호인들은 물론 평소 이 종목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라켓을 들고 주변에 있는 코트를 찾고 있다.

정현의 선전으로 테니스 열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결승전이 열린 8일 오후 목동 테니스 코트는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힘겹게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은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 2018년 케이스위스 테니스 챔피언십 오픈부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세리머니를 하는 이호진-이길재 조 ⓒ 목동, 한희재 기자

동호회 테니스 경기 출전 선수는 각부 복식 조로 나선다. 경기는 한 세트만 진행된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오픈부 결승전에서는 이호진(34, 어벤저스)-이길재(32, 속초경찰서) 조가 장홍구(51)-조성열((47, 이상 목동 레인보우) 조를 6-3으로 이겼다.

이호진-이길재 조는 30대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젊었다. 그러나 이호진은 구력 20년의 베테랑이었고 이길재도 구력이 15년이었다.

반면 장홍구는 지난해 오픈부 우승자다. 조성열은 2010년 왕중왕부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었다. 젊은 패기와 노련미가 맞붙은 이들의 대결은 이호진-이길재 조의 승리로 끝났다.

두 팀은 3-3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이 상황에서 이호진-이길재 조는 4-3으로 앞서갔고 8번째 게임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이호진-이길재 조는 이어진 게임을 이기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구력이 많은 50대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베테랑 부에서는 형제 팀인 조봉현(55, 청주 아우토반)-조도현(57, 안성한 전투모) 조가 박주현(58, 서울 명문)-윤인수(55, 운정위너스) 조를 6-2로 이겼다.

여자 국화부 결승에서는 김선영(51, 플파, 송파화목)-김미자(49, 창원A+)조가 정필희(59, 군포에이스)-마사코(52, 영지 신갈) 조를 6-2로 이기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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