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잘생긴 외모에 건장한 체격에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천재성까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오타니 쇼헤이(23)는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프로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함께 하는 그를 보기 위해 수 많은 관중과 취재진이 몰렸다.

9일(이하 한국 시간) 선발투수 오타니를 보기 위해 일요일 낮 에인절스 스타디움이 가득 찼다.

LA 지역 언론 LA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오클랜드와 경기는 티켓 44,742장이 모두 팔렸다.

지난 3일 클리블랜드와 홈 개막전(43,904)보다 많은 판매량이며 20년 전 좌석 수를 줄인 이래로 정규 시즌 최다 관중 수다. 또 현장엔 기자 200명이 몰렸다.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선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최고 구속 100마일(약 161km)에 이르는 강속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 내며 만원 관중에 화답했다.

7회 1사 후 마커스 세미안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을 때, 숨 죽이던 만원 관중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쳤다. 오타니가 1사 1, 2루 위기를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을 때 다시 한번 '커튼 콜'이 울려퍼졌다.

흥행은 물론 성적도 따라온다. 에인절스는 9일 현재 7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