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오르꺼러는 중국을 대표하는 헤비급 파이터다. 그의 성장과 활약이 로드FC 중국 시장 진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아오르꺼러는 중국 종합격투기를 이끌 유망주다. 전적 6승 3패인데, 최근 4연승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아직 만 23세로 앞날이 창창하다.

아오르꺼러가 '대형 사고'를 준비한다. 다음 달 12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아레나에서 스타트를 끊는 로드FC 무제한급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한다.

8강 토너먼트 출전자 명단에 쟁쟁한 베테랑들이 많아 3연승이 쉽지 않은 게 사실. 마이티 모, 제롬 르 밴너, 길버트 아이블은 1995년생 아오르꺼러가 걸음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링에 서 온 '레전드'들이다.

특히 '무관의 제왕' 르 밴너는 1992년 킥복서로 데뷔했다. 아오르꺼러와 경력 차가 어마어마하다. 8명의 출전자가 모두 타격가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아오르꺼러는 "강한 선수들과 경기하게 돼 기대되지만 압박감도 느낀다"면서 "나 역시 많이 성장했다. 로드FC에는 강자들이 많이 있다.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나도 강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아오르꺼러는 경험을 탄탄한 기초로 넘을 수 있다고 믿는다. 매일매일 반복하는 기초 훈련이 자신의 무기라고 밝혔다.

아오르꺼러가 처음 시작한 건 몽골 씨름인 부흐였다. 여기서 균형 감각을 키웠고 산타를 배워 타격 능력을 붙였다.

▲ 제롬 르 밴너는 아오르꺼러가 태어나기 3년 전인 1992년 링에 처음 섰다.

부흐와 산타를 조합한 뒤 2014년 12월 프로 파이터로 데뷔해 종합격투기 경험을 쌓고 있는 아오르꺼러는 "실력이 올라가는 비결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초 훈련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평소 훈련을 향한 열정과 노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아오르꺼러의 첫 상대는 '전직 야쿠자' 김재훈이다. 2015년 12월 로드FC 데뷔전에서 1라운드 24초 만에 TKO로 이긴 적이 있는 상대다.

당시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을 펀치로 쓰러뜨리고 난 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심판이 뜯어말리는데도 파운딩 펀치를 계속 때렸다.

이젠 감정을 통제하고 기술로 완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재훈의 최근 경기를 봤는데, 체력이나 기술 면에서 모두 성장한 것 같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지만 곧 "한 번 더 치욕을 맛보게 해 주겠다"고 경고했다.

다른 8강전에선 마이티 모와 길버트 아이블, 제롬 르 밴너와 우라한, 크리스 바넷과 알렉산드루 룬구가 맞붙는다. 승자들은 올여름 펼쳐질 준결승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로드FC는 최근 중국에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슬슬 풀리면서 잠시 중단했던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일 베이징에서 초대형 복합 체육관 '로드 멀티 스페이스'를 개관한다.

아오르꺼러는 로드FC의 중국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선봉장. 아오르꺼러의 활약은 중국 내 무제한급 그랑프리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에게 두 번째 승리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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