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브록 레스너(40, 미국)가 프로 레슬링 WWE와 재계약했다.

WWE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로 유니버셜 챔피언 레스너의 재계약 소식을 알리고 "오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그레이티스트 로열 럼블(Greatest Royal Rumble)'에서 레스너가 로만 레인즈와 타이틀이 걸린 철장 경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레스너가 레슬매니아 34에서 레인즈에게 이긴 지 하루 만에 나온 깜짝 발표다. 레슬매니아 34가 끝나면 레스너의 UFC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던 터라 많은 팬들이 놀라는 분위기.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지난 4일 UFC 투나잇에서 "레스너가 복귀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돌아올 것이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그렇다. 돌아온다"고 답한 바 있다.

여기서 레스너가 UFC 파이터 겸업도 가능한 조건의 재계약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부업으로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WWE 전문 기자 스티븐 멀라우슨은 트위터로 "여러 관계자들에게 레스너가 WWE와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UFC에도 나갈 수 있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멀라우슨에 따르면, 레스너는 2016년 7월 UFC 200에서 마크 헌트와 싸울 때부터 UFC와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

멀라우슨은 "오는 7월 UFC 226에서 펼쳐지는 스티페 미오치치와 다니엘 코미어의 헤비급 타이틀전 승자와 레스너를 붙이는 계획이 있다"고도 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7일 UFC 25주년 기자회견에서 "레스너가 복귀전에서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코미어는 화이트 대표의 발언에 "레스너와 싸우거나, 레스너가 경기하는 대회에 출전하면 돈벼락을 맞을 수 있다"며 반겼다.

레스너는 2011년 12월 UFC 141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TKO로 지고 WWE로 돌아갔다.

WWE에서 활동하는 중간에 종합격투기 복귀를 선언하고 2016년 7월 UFC 200에서 마크 헌트와 싸웠다.

강력한 레슬링 압박으로 헌트에게 판정승했으나 곧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와 도마 위에 올랐다. 

UFC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모든 선수는 미국반도핑기구의 철저한 불시 약물검사를 4개월 동안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레스너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 것.

당시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레스너는 올해 옥타곤에서 다시 싸우려면 적어도 8월부터는 미국반도핑기구 검사 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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