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왔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마이애미 히트와 원정 경기에서 115-93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러셀 웨스트브룩이었다. 웨스트브룩은 38분간 23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순위 경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마지막 정규 시즌에서 이겨야 높은 순위를 얻을 수 있다. 

팀뿐만 아니라 웨스트브룩의 목표도 남아있다. 바로 평균 트리플 더블 시즌이다. 지난해 평균 트리플 더블 시즌(31.6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을 보낸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에도 해당 기록을 노리고 있다. 평균 25.6점 9.9리바운드 10.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충분하다. 다음 경기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아도 평균 두 자릿수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한다. 하지만 리바운드는 그렇지 않다. 평균 두 자릿수를 만들기 위해서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야 한다.

사실 가드가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의 최근 초인적인 활약을 감안한다면 16리바운드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그는 지난 2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15개), 4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6개), 10일 마이애미 히트(18개)까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16.3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특히 마지막 상대가 멤피스다. 멤피스는 리그 최약체 중 하나로 공격력이 떨어진다. 후반기 야투 성공률 26위(44.0%), 3점슛 성공률 17위(35.9%)를 기록 중이다. 공격력이 날카롭지 않다. 

멤피스가 놓칠 야투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웨스트브룩이 스티븐 아담스가 박스아웃한 틈에 수비 리바운드를 챙길 수 있다. 

NBA 역사상 평균 트리플 더블 시즌을 보낸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1961-62시즌)과 웨스트브룩(2016-17시즌)뿐이다. 2년 연속 평균 트리플 더블 시즌을 보낸 이는 아무도 없다. 이를 위해 웨스트브룩이 달려가고 있다. 과연 웨스트브룩은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승리와 신기록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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