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디아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불시 약물검사를 세 번이나 '펑크' 내 출전 정지가 걸려 있던 닉 디아즈(34, 미국)가 다시 옥타곤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미국반도핑기구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로 "디아즈의 출전 정지 기간을 1년으로 확정했다"면서 "디아즈가 세 번째로 약물검사를 받지 않은 지난해 4월 20일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즉 디아즈는 오는 21일부터 출전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파이터들은 UFC와 계약 즉시, 자동으로 미국반도핑기구의 검사 대상자가 된다. 불시 약물검사(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를 받을 의무를 진다.

몇 시에 집에 있고, 몇 시에 훈련을 가는지 대략적인 하루 스케줄을 미국반도핑기구에 알려 놓는다. 장기간 전지훈련이나 여행을 가는 등 일상에 변화가 있을 경우에도 미리 보고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반도핑기구의 의뢰를 받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검사원들이 집이나 체육관으로 들이닥친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는 군대에 있을 때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디아즈는 이를 지키지 않고 돌아다녔다. 미국반도핑기구가 찾아갔을 때 디아즈는 그 자리에 없었다. 2016년에 두 번 불시 약물검사를 받지 않았고, 지난해 4월 20일 약물검사를 또 펑크 냈다.

이름값 높은 디아즈가 출전 가능하다는 소식에 여러 파이터들이 반색한다.

마이크 페리는 10일 "그가 돌아오길 원한다면, 내가 환영 인사를 해 주고 싶다. 우리는 일주일 내내 마리화나를 피울 수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디아즈는 아직 UFC와 계약 상태지만, 돌아올 생각이 있는지는 미지수.

디아즈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징계를 받은 전과가 있다.

2015년 2월 1일 UFC 183 앤더슨 실바와 미들급 맞대결에서 실바는 스테로이드 양성반응, 디아즈는 마리화나 양성반응을 보였다. 경기 결과는 무효 처리됐다.

디아즈는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5년 출전 정지 처벌을 맞았다. 벌금은 무려 16만 5,000달러(약 1억 7,000만 원)였다.

2007년 2월 프라이드 33(고미 다카노리 전)과 2012년 2월 UFC 143(카를로스 콘딧)에서 이미 두 차례 마리화나 양성반응을 보였던 디아즈에게 가중 처벌이 떨어진 것.

세 번 모두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관할 지역인 라스베이거스에서 나온 결과라 일종의 괘씸죄가 적용됐다.

다행히 너무 과하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1년 6개월 출전 정지에 벌금 10만 달러(약 1억 700만 원)로 경감됐다.

2010년 4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선 제이슨 밀러와 싸워 3개월 동안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승리 인터뷰를 하던 팀 동료 제이크 실즈에게, 밀러가 갑자기 케이지로 올라와 재대결을 요구하자 옆에 있던 디아즈 등 팀원들이 밀러에게 주먹을 휘둘러 막싸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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