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훈은 설욕, 첫 승리, 그랑프리 준결승 진출권을 동시에 노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직 야쿠자' 김재훈(28, 팀 코리아 MMA)이 복수를 꿈꾼다.

다음 달 12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아레나에서 열리는 로드FC 47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에서 아오르꺼러(23, 중국)에게 지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른다.

재대결을 한 달 앞둔 김재훈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치욕적이다. 다시는 생각하기 싫다. 내가 아오르꺼러를 못 잡으면 죽어서도 한이 될 것 같다"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김재훈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출신으로 2014년 프로로 데뷔했다.

아오르꺼러를 만난 건 2015년 12월 26일 로드FC 27에서였다. 기자회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악감정을 키우다가 케이지에서 부딪혔는데, 1라운드 시작 24초 만에 TKO로 졌다.

잊지 못할 아픈 기억은 경기 후에 또 나왔다. 심판이 종료를 선언했는데도 흥분한 아오르꺼러가 파운딩을 퍼부어 김재훈은 추가 타격을 받아야 했다.

그날을 잊을 수 없는 김재훈은 "케이지 안에서 갈아 마셔 버리겠다", "죽이겠다"는 과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아오르꺼러, 재미있게 '맞짱' 한 번 뜨자. 덤벼라"고 부산 사투리로 말했다.

아오르꺼러에게도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던 1차전이 달갑지 않은 기억. 

하지만 아오르꺼러는 "김재훈, 네가 덤비면 난 널 때려눕힐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내게 던진 도전장을 받아 주겠다. 이번엔 봐주지 않겠다"고 맞불을 놨다.

프로 전적 3연패에 빠져 있는 김재훈은 설욕, 첫 승리, 그리고 무제한급 그랑프리 준결승 진출권까지 동시에 노린다.

무제한급 그랑프리의 다른 8강전은 마이티 모와 길버트 아이블, 제롬 르 밴너와 우라한, 크리스 바넷과 알렉산드루 룬구의 경기다.

김재훈은 원정 경기에서 아오르꺼러를 넘고 베테랑 파이터들과 그랑프리 우승을 놓고 겨룰 수 있을까?

로드FC는 11일 기원빈과 티라윳 카오랏의 라이트급 경기, 바오인창과 라파엘 피지에프의 72kg 계약 체중 경기 등 로드FC 47의 추가 대진을 발표했다.

로드FC 47 대진

- 2부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마이티 모 vs 길버트 아이블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제롬 르 밴너 vs 우라한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크리스 바넷 vs 알렉산드루 룬구

- 1부

[무제한급 그랑프리 리저브 매치] 공한동 vs 후지타 가즈유키
[72kg 계약 체중] 바오인창 vs 라파엘 피지에프
[72kg 계약 체중] 사사키 신지 vs 알버트 쳉
[라이트급] 기원빈 vs 티라윳 카오랏
[72kg 계약 체중] 바오시리구렁 vs 브루노 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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