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종은 하체관절기의 달인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하체관절기 전문가 이성종(34, 천안 MMA)이 싱가포르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과 계약했다.

다음 달 18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언스토퍼블 드림즈(Unstoppable Dreams)'에서 아미르 칸(23, 싱가포르)과 라이트급으로 맞붙는다.

이성종은 4승 1패의 늦깎이다. 아마추어에서 경력을 쌓은 유술가로, 천안 MMA의 제자들을 먼저 프로 무대에 올리고 2014년 9월 레볼루션 2에서야 뒤따라 프로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브미션 기술에 능통한데, 특히 힐훅 니바 앵클락 등 하체관절기가 강하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하체관절기로 승리했다. 지난 1월 글리몬FC 2에서 홍성호에게 거둔 승리도 힐훅으로 따낸 것이다.

이성종은 "타격도 좋아하지만, 서브미션으로 끝내는 걸 좋아한다. 특히 하체관절기는 자신 있다. 그래플링 고수들과 승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살과 8살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성종은 늦었지만 처음으로 한 단체와 장기 계약을 맺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기쁘다.

"즐기면서 싸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주어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상대 칸은 키 180cm의 타격가다. 원챔피언십이 주목하는 유망주다. 데뷔전을 타 단체에서 치러 쓴잔을 마신 뒤, 쭉 원챔피언십에서만 경기했다. 총 전적 9승 3패.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8승 무패 한국계 여성 파이터 안젤라 리(21, 싱가포르)의 아톰급 타이틀 방어전이다. 야마구치 메이(일본)와 맞붙는다.

리의 별명이 '언스토퍼블'이라서 대회 부제가 '언스토퍼블 드림즈'가 됐다.

9승 1패의 남동생 크리스찬 리(19, 싱가포르)는 페더급 챔피언 마틴 옌(호주)에게 도전한다. 남매 챔피언의 탄생이 가능하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한 원챔피언십이 아직 대회를 열지 못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다.

세력 확장을 위해 최근 한국 선수들의 영입에 열을 올린다. 로드FC에서 활동했던 박대성과 최근 계약했다. 김운겸도 소속 선수가 됐다.

원챔피언십은 지난 10일 일본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 '아베마 TV'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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