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IBK기업은행을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끈 메디슨 리쉘(25, 미국, 이하 메디)이 중국이나 일본 진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는 2018년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포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다음 달 3일부터 이탈리아 몬자시 캔디 아레나에서 2018~2019 시즌 V리그 남녀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연다.
KOVO는 지난 2일까지 트라이아웃에 참여할 선수들의 신청을 받았다. 여자부의 경우 6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4명이 신청서를 냈다. 이바나 네소비치(30, 세르비아)는 소속 팀 한국도로공사를 2017~2018 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바나는 다음 시즌에도 도로공사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KGC인삼공사에서 2년 동안 활약한 알레나 버그스마(28)는 다른 팀으로 입단할 수 있다. 이들 외에 파토우 듀크(33, 세네갈, GS칼텍스)와 크리스티나 킥카(26, 흥국생명)도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메디는 트리이아웃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6~2017 시즌 IBK기업은행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2017~2018 시즌 IBK기업은행과 재계약을 체결한 그는 정규 리그 득점 2위(852점) 공격성공률 1위(43.36%)를 기록했다.
메디의 진가는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디그 6위, 수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IBK기업은행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메디는 2016~2017 시즌이 끝난 뒤 미국 국가 대표로 발탁됐다. 그는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대회를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자신을 어필했다. 이제 서른이 된 이바나와 20대 후반인 알레나와 비교해 아직 젊은 메디의 가치는 높아졌다.
결국 메디는 국내 V리그보다 더 큰 무대 진출을 선택했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메디가 구체적으로 어디로 간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 배구 관계자는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중국이나 일본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뛰어난 메디는 미국 대표 팀에서 살림꾼으로 활약했다. 2017~2018 시즌 박정아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교체된 IBK기업은행은 전력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메디의 공격 비중은 높아졌다. 비록 2년 연속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전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받은 IBK기업은행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시켰다.
관련기사
- [영상] '우리카드 복덩이' 파다르, 짧지만 강렬했던 2년의 여정
- 김연경-문성민 등 VNL 남녀 대표 팀 후보 엔트리 발표
- 한국-태국 슈퍼매치 시청률 대박…SNS로 수십만 누리꾼 관전
- [오피셜] '통합 우승' 이룬 김종민 감독, 도로공사와 3년 재계약
- [직설 인터뷰] 박기원-한선수가 말한 #FA #불화설 #진심(영상)
- [오피셜] 우리카드 새 사령탑 신영철 선임, 봄배구 DNA 심는다
- 김연경에게 이런 매력이? 올스타 전야제에서 여성미 뽐내
- 남녀 배구 대표 팀 15일 소집…김연경은 22일 합류
- [오피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재계약…"우승 도전한다"
- 리베로 노란, IBK기업은행과 7,500만 원 FA 계약
- 2018 V리그 남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실시
- [인터뷰 영상] 김연경, "예전에는 미래 안 보였는데…지금은 희망"
- [인터뷰 영상] 이재영-다영 자매, "우리는 서로에게 심장, 나무 같은 존재"
- [V리그 트라이아웃] 알레나-톰시아 눈길…이바나, 도로공사와 재계약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