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키 190cm의 장신에 길쭉길쭉한 팔다리, 얼핏 보면 존 존스 같다.

타고난 재능까지 똑 닮았다.

UFC 미들급 파이터 이스라엘 아데산야(28, 뉴질랜드)는 2012년 3월부터 종합격투기 경기를 펼쳐 온 타격가다. 12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데, 모두 (T)KO로 끝낸 것이다.

지난 2월 11일 UFC 221에서 처음 옥타곤에 섰다. 롭 윌킨스를 2라운드 TKO로 이겨 존재감을 자랑했다. UFC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존스처럼.

그러나 아데산야는 존스와 비교가 달갑지 않다.

13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폭스 29 미디어 데이에서 "존스와 상관없다. 내 인터뷰다. 나 그리고 내가 선수 생활 동안 쌓은 업적을 다른 선수와 비교하는 건 날 무시하는 처사다. 그게 앤더슨 실바든, 코너 맥그리거든, 차엘 소넨이든"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제2의 존스'라는 수식어는 피해 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했다.

"난 제2의 누구누구가 아니다. 난 첫 아데산야다. 유일한 존재다. 사람들은 그런 내게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제2의 존 존스'라고 부르지 마라.

'제1의 아데산야'는 오는 15일 UFC 온 폭스 29 메인 카드 2경기에서 마빈 베토리(24,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베토리는 12승 1무 3패의 젊은 그래플러.

아데산야는 "그는 젊고 터프하다. 그의 맷집을 테스트해 보고 싶다. 내 약점을 파고들 텐데, 그런 그를 환영하겠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아데산야는 나이지리아 태생이다. 태권도를 처음 배웠다. 가나로 이주해 1년 살다가 뉴질랜드로 이민한 것이 2001년.

원래 댄서가 되려다가 영화 옹박을 보고 자극받아 무에타이를 수련했다. 2010년 프로 킥복서가 돼 지난해까지 입식타격기 57전 50승 2무 5패 전적을 쌓았다.

그의 별명은 '라스트 스타일벤더(The Last Stylebender)'다. 아데사나가 좋아하는 만화 '라스트 에어벤더'에서 따왔다. 물 불 흙 공기를 다루는 주인공 아앙처럼 여러 기술을 자유자재로 쓰는 선수로 성장 중이다.

UFC 온 폭스 29 메인 카드 네 경기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스포티비(SPOTV)에서 볼 수 있다. 

메인이벤트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저스틴 게이치의 라이트급 경기, 코메인이벤트는 카를로스 콘딧과 알렉스 올리베이라의 웰터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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