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데미안 릴라드(왼쪽)와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의 앤서니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이 끝났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NBA는 서부와 동부, 각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15일(이하 한국 시간) 아침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서부 콘퍼런스 3번 시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6번 시드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와 7전 4성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5일 오전 11시 30분에 포틀랜드 홈인 모다 센터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두 팀의 경기는 에이스vs에이스의 대결로 압축된다. 포틀랜드엔 데미안 릴라드, 뉴올리언즈엔 앤서니 데이비스가 버티고 있다. 이 두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활약하는가, 또 상대 에이스를 얼마나 막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정규 시즌 서부 콘퍼런스 3위, 49승 33패)

시즌 막판 연승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월 15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부터 3월 19일 LA 클리퍼스전까지 13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순위를 바짝 끌어올린 것. 에드 데이비스, 자크 콜린스, 모리스 하클레스 등 벤치 멤버들의 성장으로 주전 의존도를 줄인 점도 고무적이다. 테리 스토츠 포틀랜드 감독의 전술 및 용병술도 돋보이는 시즌이었다. 릴라드-CJ 맥컬럼 백코트 듀오도 건재했다.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정규 시즌 서부 콘퍼런스 6위, 48승 34패)

희비가 엇갈렸던 시즌이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 트윈 타워를 앞세워 NBA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커즌스가 1월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다. 뉴올리언즈는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도 걱정해야 될 처지가 됐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눈부신 활약과 즈루 할러데이, 앤트완 무어, 니콜라 미로티치 등의 분전이 어울어지며 서부 콘퍼런스 6번 시드를 품에 안았다.

▲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릴라드 타임'은 재현될까?
두 팀의 매치포인트

1. 데미안 릴라드vs앤서니 데이비스

에이스들의 맞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릴라드는 크고 작은 부상 속에서도 올 시즌 평균 26.9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접전 상황에서 터지는 벼락같은 3점슛 능력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큰 빛을 발휘할 전망. 데이비스 역시 이번 시즌 평균 28.1득점 11.1리바운드 2.6블록슛으로 커즌스 부상 이탈 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평균 득점은 커리어 하이. 매치업은 다르지만 두 에이스 간의 맞대결이 이번 시리즈 최대 관심사다.

2. 변수는 니콜라 미로티치?

미로티치는 시즌 막판 시카고 불스에서 뉴올리언즈로 팀을 옮겼다. 유니폼은 바꿔 입었지만 활약은 변치 않았다. 특히 정규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 25.8득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팀은 이 기간 전승을 거뒀다. 슛 거리가 길어 데이비스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는 효과도 있다. 포틀랜드로선 데이비스 못지않게 경계해야 할 선수다.

3. 달랐던 시즌 마무리

두 팀의 최근 5경기만 놓고 보자.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사뭇 달랐다. 뉴올리언즈는 5연승, 포틀랜드는 1승 4패를 기록했다. 특히 포틀랜드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유타 재즈전에서 패했다면 서부 3번 시드 확보가 어려웠다. 뉴올리언즈는 잘나갈 때나 어려울 때나 데이비스가 기복없이 팀의 중심을 굳건히 잡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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