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윤성빈이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 투수들과 잇단 맞대결에서도 씩씩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윤성빈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성빈은 상대 선발 양현종에게 밀리지 않는 피칭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개인 최다 탈삼진(종전 6개)을 기록했다. 팀도 9회 7득점하며 8-4로 이겼다.

윤성빈은 이날뿐 아니라 프로 데뷔 시즌인 올해 계속해서 상대 팀 에이스들과 맞붙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시즌엔 김원중이 계속 에이스들과 맞대결을 했는데 올해는 윤성빈이 계속 에이스 맞대결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5일 SK전은 공교롭게도 SK 에이스 김광현의 재활 후 복귀저이었다. 윤성빈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김광현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을 안아야 했다. 3월 31일 NC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로건 베렛(5이닝 4실점)에게 판정승을 거뒀으나 팀 패배로 승리에 실패했다.

윤성빈은 최근 등판이었던 7일 LG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는 LG의 믿을 맨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이 이날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윤성빈이 드디어 데뷔 첫 승을 안았다. 윤성빈은 올 시즌 롯데 투수 중 유일하게 선발승을 거뒀다.

윤성빈은 1회부터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에는 1사 3루 위기에서 김선빈, 최원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KIA의 3~5번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기대주 윤성빈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다 내려가면서 타선도 뒤늦게 터졌다. 9회에만 7득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윤성빈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등판한 날 팀이 이기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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