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시우(23, 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2018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6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133타)를 만든 김시우는 단독 선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0위로 이날 경기를 나선 김시우의 초반 플레이는 좋지 않았다. 김시우는 자신의 네 번째 홀인 1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적어냈지만 14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김시우는 15번 홀을 시작으로 17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김시우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김시우는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김시우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김시우는 5번 홀과 9번 홀에서 다시 한 번 버디를 추가했고 6언더파를 완성했다.

지난주 마스터스를 공동 24위로 마무리하며 자신감을 충전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 둘째 날 공동 2위로 도약하며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PGA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샷이 잘 된 하루였다”며 “트리플 보기를 하고도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단독 선두에는 디섐보가 자리했다. 디섐보는 중간 합계 10언더파(132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중간 합계 8언더파(134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니 리(뉴질랜드)는 중간 합계 7언더파(135타)를 작성하며 판청충(대만) 등과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더스틴 존슨(미국)은 중간 합계 4언더파(138타) 공동 26위에 위치했고 ‘디펜딩 챔피언’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은 중간 합계 2언더파(140타)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던 강성훈(31, CJ대한통운)은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컷 통과에 실패했다.

[사진] 김시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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