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는 공 96개로 7이닝을 책임졌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득점권 상황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4회에는 2사 3루에서 박경수의 날카로운 타구가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위기를 모면했다. 소사는 6회와 7회 연속 병살타 유도로 투구 수를 아꼈다.
앞서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던 소사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포수 정상호는 "사실 소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직구(40구)보다 다른 구종(슬라이더 30구, 체인지업 23구, 커브 3구) 사인을 많이 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패턴 변화가 절묘하게 통했다.
소사는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맞혀 잡는 투구를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팀의 연승을 이끌어 기쁘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서 편하게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