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76ers가 동부 콘퍼런스 3번 시드의 위엄을 보여줄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이 끝났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NBA는 동부와 서부, 각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15일(이하 한국 시간) 아침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동부 콘퍼런스 3번 시드 필라델피아 76ers는 6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와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5일 오전 9시 필라델피아 홈인 웰스 파고 센터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두 팀의 경기는 SPOTV2에서 중계된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 없이 1차전을 치른다. 안면 부상으로 1차전 결장이 확정 났다. 2차전 혹은 3차전에 돌아올 수 있다. 과연 정규 시즌을 16연승으로 끝낸 필라델피아가 그 기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 76ers

(정규 시즌 동부 콘퍼런스 3위, 52승 30패)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발돋움한 조엘 엠비드와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플레이를 펼친 벤 시몬스의 생산성이 뛰어났다. 선수 영입도 알찼다. 시즌 도중 얼산 일야소바와 마르코 벨리넬리를 데려오며 스페이싱 농구를 완성했다. 브렛 브라운 감독의 스페이싱과 수비 중심의 시스템 농구도 점점 자리를 잡아갔다. 정규 시즌을 무려 16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000-01시즌 이후 처음으로 50승을 넘겼다. 그동안 리그 최약체였던 필라델피아가 이번 시즌 반전을 만들어냈다.

마이애미 히트

(정규 시즌 동부 콘퍼런스 6위, 44승 38패)

지난 시즌 마이애미는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2017년 1월 1일부터 정규 시즌 마지막 날까지 승률 64.6%(31승 17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엔 실패했다. 전반기 부진과 타이 브레이커에서 밀린 탓이었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번 시즌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하산 화이트사이드, 디온 웨이터스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제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44승을 거두면서 2016년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 조엘 엠비드(왼쪽)와 하산 화이트사이드
두 팀의 매치포인트

1. 화끈한 공격력
필라델피아와 마이애미는 모두 수비에 강점이 있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각각 리그 3위와 7위에 올랐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후반기에는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필라델피아는 공격 효율성 5위(전반기 15위), 마이애미 13위(전반기 25위)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빠른 페이스와 함께 원활한 볼 흐름, 속공 농구를 펼친 덕분이었다. 두 팀 모두 후반기 득점 페이스를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2. 볼 간수
필라델피아의 가장 큰 약점 볼 간수 능력이다. 빠른 페이스로 성급하게 공격을 펼치다 보니 실수가 잦았다. 이번 시즌 턴오버 16.5개를 범하며 리그 꼴찌에 그쳤다. 17개 이상 턴오버를 기록했을 때 18승 20패에 그칠 정도로 성적에도 영향이 컸다. 마이애미는 이를 노려야 한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턴오버 유도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턴오버 유도 부문 리그 18위(14.1개)에 그쳤다. 마이애미가 외곽 라인에서 강하게 압박하면서 필라델피아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3. 조엘 엠비드 vs 하산 화이트사이드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치업은 조엘 엠비드와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아닐까. 엠비드는 1차전에 결장하지만 2차전 혹은 3차전부터 돌아올 수 있다. 엠비드는 이번 시즌 화이트사이드 상대로 정규 시즌에서 재미를 봤다. 화이트사이드가 수비할 때 FG 46.4%, 3P 54.5%, 공격 효율성 마진 +7.9점을 기록했다. 엠비드는 그를 외곽으로 불러들이면서 동료의 골 밑 득점까지 도왔다. 두 선수는 이미 SNS로 설전을 벌인 만큼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만큼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다. 과연 두 선수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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