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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4G 평균 2시간 44분, LG 경기 왜 빨리 끝날까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2018년 04월 15일 일요일

▲ 승리를 기뻐하는 LG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시간 44분. LG 트윈스가 11일 SK전(3-0) 이후 4연승하는 동안 기록한 평균 소요 시간이다. 아마 KBO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경기들일지도 모른다. 4연승 기간 평균을 낮춘 덕분에 LG는 정규 이닝 기준 3시간 11분, 연장 포함 3시간 16분으로 경기를 일찍 끝내고 있다. SK 와이번스와 KT 위즈(평균 3시간 5분)에 이어 세 번째로 빨리 끝난다.

11일 SK 0-3 LG 2시간 28분
12일 SK 4-5 LG 3시간 14분
13일 KT 1-3 LG 2시간 28분
14일 KT 0-8 LG 2시간 45분

경기 시간으로 시작했지만 사실 경기력에 관한 얘기다. LG는 이 4연승 기간 빨리 끝날 수 밖에 없는 경기를 했다. 선발투수들이 오래, 깔끔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이닝 도중 투수를 바꾸는 경우는 4경기에서 3번 있었다. 타자들은 상대 마운드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홈런 5개로 지난해와는 다른 득점 루트를 개척했다. 

▲ 김대현의 호투를 칭찬하는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 4G 연속 QS+, 자리 잡는 로테이션

필승조에 속하는 셋업맨 김지용과 마무리 투수 정찬헌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4연승 기간 할 일이 많지 않았다. 진해수와 최성훈, 최동훈과 고우석이 한 번씩 등판한 게 전부다. 선발투수 4명이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덕분이다. 

11일 김대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2일 타일러 윌슨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이상 SK전), 13일 차우찬 7이닝 3피안타 1실점, 14일 헨리 소사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선발투수가 4경기 28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다. 피안타와 4사구가 적다 보니 경기 시간이 길어질 수 없었다. 김대현이 89구로 가장 경제적인 투구를 했고, 제일 많이 던진 윌슨도 7회까지 100개가 다였다. 

투수 교체도 깔끔했다. 8회 시작과 함께 투수를 바꿨다. 12일 SK전 8회 김지용 ⅔이닝 후 진해수 ⅓이닝+9회, 13일 KT전 최성훈 ⅔이닝 후 김지용 ⅓이닝처럼 경우에 따라 8회를 쪼개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공수 교대 시점을 기준으로 다음 투수를 투입했다. 

▲ LG 유강남 ⓒ 곽혜미 기자
◆ 4G 5홈런 무시할 수 없는 이유

두산 베어스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6개를 쳤다. 한 경기 6홈런에 비하면 LG가 4연승 기간 때린 홈런 5개는 보잘 것 없는 수치다. 하지만 직접 비교하기에는 환경이 현저히 달랐다. 지난해 기준(스탯티즈 파크팩터)으로 대구구장은 두 번째로 홈런이 나오기 쉬운 곳, 잠실구장은 가장 홈런 치기 어려운 곳이었다. 새삼스러운 사실이지만 홈런 타자의 숫자도 LG가 적다. 

물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계속 출루하고, 적시타가 이어지는 경기였다면 '만점'이었겠지만 매일 그러기도 쉽지 않다. 다르게 생각하면  불과 몇 경기 전까지만 해도 계속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석패하는 날도 많았다. 홈런이라는 확실한 득점 루트가 생겼다는 점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11일 유강남(4회 1점)과 박용택(6회 1점), 13일 양석환(5회 3점), 14일 박용택(3회 3점)과 오지환(6회 3점)은 모두 승패와 직결됐다. 박용택 외에 유강남과 양석환, 오지환이 홈런을 쳤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강남은 지난해 17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올해 벌써 4개를 쳤다. 지난해 14개를 친 양석환도 3개로 유강남을 뒤따르는 중이다. 

'타격 장인' 박용택은 후배들의 준비성을 칭찬했다. 그는 "요즘 야구 흐름이 그런 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팀에서 따로 말 안해도 스스로 준비를 잘 했다. 야구장이 너무 커서 그렇지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떨어지는 타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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