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명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명기는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이명기는 올해 팀의 17경기에 모두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1번타자로 266타수 85안타(6홈런) 타율 3할2푼으로 활약한 것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그러나 시즌 초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13일 기준 올 시즌 68타수 16안타(1홈런) 11득점 타율 2할3푼5리에 그치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명기에 대해 "잠시 슬럼프가 왔지만 다시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지만 이명기는 생각이 많아졌다.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명기는 "타석에서 잘 맞지 않아서 큰 고민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이 복잡하다. 원래 삼진이 많은 편이 아닌데 올해는 삼진이 많다"고 말했다.

이명기가 스스로 찾은 문제점은 타이밍. 이명기는 "타석에서 여유가 없다. 타이밍이 문제인 것 같다. 배트에 맞아야 될 궤도에 헛스윙을 하고 유인구에 자꾸 속다 보니 2스트라이크가 되면 불안해진다"고 밝혔다. 이명기는 올 시즌 6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6개의 삼진을 당해 타석당 삼진이 21%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시즌은 17경기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명기도 타격 페이스 상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명기는 "좋아질 것이다. 아직 초반인 만큼 타율은 몇 경기 몰아치면 올라갈 수 있다. 저만 잘 출루하면 뒤 타자들에게도 타점 루트가 많아지니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바람을 섞은 예상을 전했다.

김 감독은 1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구상하며 시즌 처음으로 이명기를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명기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돼 이명기는 쉬면서 한 경기를 벌었다. 자신의 할 일을 찾아 끊임 없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명기가 다시 지난해처럼 KIA의 톱타자 걱정을 없애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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